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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잠깐 생각해보고 다시 물었다.
"길들여진다는 게 무슨 말이야?"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너무나 그걸 쉽게 잊지. 그건 관계가 생긴다는 뜻이야."
"관계가 생긴다구?"
"그래."
여우가 말했다.
"지금 내게 넌 세상에 흔한 여러 아이들과 전혀 다를 게 없어.
그래서 난 네가 필요 없어. 너 역시 내가 필요 없지.
나도 세상에 흔해빠진 여우들과 전혀 다를 게 없는 여우일 뿐이니까.
그러나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필요해져.
너는 나한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아이가 될 거구
난 너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될테니까…"
여우는 다시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다른 사람의 발 소리를 들으면 나는 땅 속에 숨지.
그러나 네 발 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내게 전혀 소용이 없어.
그래서 밀밭을 봐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그건 슬픈 일이야!
하지만 네 머리칼은 금빛이지.
그래서 네가 나를 길들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생기게 돼.
금빛 밀밭을 보면, 네가 생각날 거야.
나는 밀밭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 거야…"
여우는 입을 다물고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여우는 말했다.
"니가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지지.
네 시가 되면, 나는 안달이 나서 안절부절 못하게 돼.
행복의 대가가 어떤 건지 알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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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책은 읽는 나이대 별로 느낌이 참 달라요.
제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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