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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25
웃긴대학에 올라온글을 퍼왔습니다.
작성자 vavoya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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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에 어떤분이 올린거 보구 참 감동 깊었슴당~
저두 실제 그런일이 있었는데용~ 몇자 끄적어 볼께요^^
제가 군대 가따오고 학교 복학전에 잠깐 피씨방 알바했던적이 있어요.
사장님은 30대 후반으로 결혼도 하고 작은 아이도 있는 가정이였구요
저는 새벽시간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12~06) 사장님 맘에 들어 월 90받고
총무를 하게 되었졍~~ 어느날이였는데요. 어떤꾀죄죄한 노인분이 들어오셨는데.
나이는 한..60후반??70초반?? 잘 모르겠네요. 들어오시더니 인사를 꾸벅~~
하시더라구요 그냥.. 아.. 요새 나이든분들두 채팅하구 인터넷두 하구 그런다는
게 정말이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죠. 제일 구석 자리 달라길래 그냥 저는 선뜻
내주고 나이든분이라 음료수 하나 같다드렸어요 서비스정신으루^^
암튼 그렇게 하고 한두시간쯤 지나 그 뒷자리 치우러 갔는데 이할아버지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컴퓨터를 키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는거에요.
재부팅하시나.. 하고 그냥 기다리다 십분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가보니
그대로 인거에요 컴터 끄진채로.. 전 "할아버지~~ 컴퓨터 켜드릴까요??"
물어보니 "아니요 됐습니다."이러곤 또 가만히 앉아계시드라구요..
전 그래도 그냥 켜드리고 간단한 설명법과 장기를 둘줄 아신다고 하시길래
1인 컴터용 장기도사(아실분은 아실듯..)를 깔아드리고 왔져..
시간은 흘러 꾸벅꾸벅 졸리기도 하고 청소나 해야겠다.. 맘먹고 하고 있는데..
믄득 생각들어 할아보지를 보니 네시간째네요... 오래 계시네... 그냥 그생각
만하고 별생각 안했죠.. 힐끔보니 아직 장기를 -ㅁ-;; 재밌으신지 제가 옆에 온
줄도 모르시드라구요^^ 그냥 그렇게 별 의심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07가 되고 좀
늦게온 알바교대애한테 말했어요. 저할아버지 잘해드리라구. 5시간째 장기만 두
구 있다구..-ㅁ- 그렇게 말하고는 퇴근했져.. 좀 자다 일상생활좀 하구~~
다시 일시간이 되어 출근했는데 그 할아버지 아직두 계시는거죠...-ㅁ-
전 이상하다 싶어. 물어보니 그냥 말도 없이 계속 장기만 두셨다는 거....
이얘 말 들어보니. 도중도중 손님들이 먹고간 컵라면 가져가서 국물드신거
밖에 식사도 안하셨다는..
애들두 아니구 막강한 채력이 필요한 장시간피씨방짱박히기를 하셧다는것이
좀이상하다..싶고. 할일이없으셔도 그렇지 23시간이나 장기를 두시구 있다는
것이...왠지 좀 꺼림찍하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져.. 혹시 노숙자 아닐까...
아.. 이럼 사장님 오시면 혼나는데..하고 은근히 다가가서 여쭸죠..
"할아버지. 죄송한데 사장님 오시면 은행에 돈 입금하셔서요. 지금 정산
해야돼거든요" 지금까지 하신거제가 야간정액하고 낮시간 할인해드릴께 계산하
시고 계속해주세요^^" 라고 말하니.. 그할아버지 아무 대꾸 없으시다...
잘 안들리시는줄 알구 다시 여쭤보니 그냥..침묵.....
일분쯤 시간흐르고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이봐...미안한데. 나 돈이 없어"..............
젠장..... 차라리 배째가 낮지....그냥 튀는게 낮지...
무표정으로 돈없다는 70대 할아버지를 어찌하겠는가....
그냥 옆자리에 앉아 물어봤다.
"할아버지.. 갈때 없으셔서 여기에 계신건가요??"
"......."
"솔직히 말씀하세요.. 갈때 없으셔서 오신거죠"
"....... 미안한데.. 이걸로 안됄까..."
할아버지꼐서 계산하라고 주신거는 오래된 담배케이스와 십원짜리 백원짜리들..
"... 할아버지..식사두 안하셨죠.."
"배 안고파..많이 먹었어.. 그러나 저러나 이걸로 안되나 총각.."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안드셨다...가까이서 보니..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드신거
같다..
"할아버지..계산은 안하셔두 되니깐 저좀 따라오세요"
알바는 교대한애한테 미안하니 한두시간만 더 봐달라고 하고 저는 할아버지
모시고 나가 순대국밥을 사드렸죠.....
잘드시드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저희 겜방에 오기 이틀전 집에서 아들과 며느리가 자기를
휴게소에 그냥 버리고 갔데네요. 대전으로 이사하는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그냥 두고간거져..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여기저기 떠돌며 쓰레기통에서 먹을거 주서 드시다가.
피씨방이 보여 들어오셨다네요..좀 쉬구 싶어서...
이야기 듣구 저는 식사끝 후에 그냥 일하로 가떠용^^
그리구 전 다시 와서 일을 했졍^^
하하하하
썰렁하져. 이야기가 끝이냐구요??
아니죠^^
일년이 지난 지금..
그할아버지는 저희집에 계십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처음에 완강히 반대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차츰 같이 지내다 보니.
정말 좋으신분이고~~ 저를 참 좋아하시는걸 보시고는
이젠 정말 자신들의 부모로 여기고 효도 이빠이 하고있습니당^^
제 주머니에는 그 오래된 담배케이스가 있구요^^
미안하다며 저한테 주신건데.. 담배는 안피지만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이렇게 라도 좋은 인연 만들어준. 그 피씨방^^
정말 고맙드라구요^^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시구요^^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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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avoya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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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에 어떤분이 올린거 보구 참 감동 깊었슴당~
저두 실제 그런일이 있었는데용~ 몇자 끄적어 볼께요^^
제가 군대 가따오고 학교 복학전에 잠깐 피씨방 알바했던적이 있어요.
사장님은 30대 후반으로 결혼도 하고 작은 아이도 있는 가정이였구요
저는 새벽시간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12~06) 사장님 맘에 들어 월 90받고
총무를 하게 되었졍~~ 어느날이였는데요. 어떤꾀죄죄한 노인분이 들어오셨는데.
나이는 한..60후반??70초반?? 잘 모르겠네요. 들어오시더니 인사를 꾸벅~~
하시더라구요 그냥.. 아.. 요새 나이든분들두 채팅하구 인터넷두 하구 그런다는
게 정말이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죠. 제일 구석 자리 달라길래 그냥 저는 선뜻
내주고 나이든분이라 음료수 하나 같다드렸어요 서비스정신으루^^
암튼 그렇게 하고 한두시간쯤 지나 그 뒷자리 치우러 갔는데 이할아버지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컴퓨터를 키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는거에요.
재부팅하시나.. 하고 그냥 기다리다 십분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가보니
그대로 인거에요 컴터 끄진채로.. 전 "할아버지~~ 컴퓨터 켜드릴까요??"
물어보니 "아니요 됐습니다."이러곤 또 가만히 앉아계시드라구요..
전 그래도 그냥 켜드리고 간단한 설명법과 장기를 둘줄 아신다고 하시길래
1인 컴터용 장기도사(아실분은 아실듯..)를 깔아드리고 왔져..
시간은 흘러 꾸벅꾸벅 졸리기도 하고 청소나 해야겠다.. 맘먹고 하고 있는데..
믄득 생각들어 할아보지를 보니 네시간째네요... 오래 계시네... 그냥 그생각
만하고 별생각 안했죠.. 힐끔보니 아직 장기를 -ㅁ-;; 재밌으신지 제가 옆에 온
줄도 모르시드라구요^^ 그냥 그렇게 별 의심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07가 되고 좀
늦게온 알바교대애한테 말했어요. 저할아버지 잘해드리라구. 5시간째 장기만 두
구 있다구..-ㅁ- 그렇게 말하고는 퇴근했져.. 좀 자다 일상생활좀 하구~~
다시 일시간이 되어 출근했는데 그 할아버지 아직두 계시는거죠...-ㅁ-
전 이상하다 싶어. 물어보니 그냥 말도 없이 계속 장기만 두셨다는 거....
이얘 말 들어보니. 도중도중 손님들이 먹고간 컵라면 가져가서 국물드신거
밖에 식사도 안하셨다는..
애들두 아니구 막강한 채력이 필요한 장시간피씨방짱박히기를 하셧다는것이
좀이상하다..싶고. 할일이없으셔도 그렇지 23시간이나 장기를 두시구 있다는
것이...왠지 좀 꺼림찍하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져.. 혹시 노숙자 아닐까...
아.. 이럼 사장님 오시면 혼나는데..하고 은근히 다가가서 여쭸죠..
"할아버지. 죄송한데 사장님 오시면 은행에 돈 입금하셔서요. 지금 정산
해야돼거든요" 지금까지 하신거제가 야간정액하고 낮시간 할인해드릴께 계산하
시고 계속해주세요^^" 라고 말하니.. 그할아버지 아무 대꾸 없으시다...
잘 안들리시는줄 알구 다시 여쭤보니 그냥..침묵.....
일분쯤 시간흐르고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이봐...미안한데. 나 돈이 없어"..............
젠장..... 차라리 배째가 낮지....그냥 튀는게 낮지...
무표정으로 돈없다는 70대 할아버지를 어찌하겠는가....
그냥 옆자리에 앉아 물어봤다.
"할아버지.. 갈때 없으셔서 여기에 계신건가요??"
"......."
"솔직히 말씀하세요.. 갈때 없으셔서 오신거죠"
"....... 미안한데.. 이걸로 안됄까..."
할아버지꼐서 계산하라고 주신거는 오래된 담배케이스와 십원짜리 백원짜리들..
"... 할아버지..식사두 안하셨죠.."
"배 안고파..많이 먹었어.. 그러나 저러나 이걸로 안되나 총각.."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안드셨다...가까이서 보니..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드신거
같다..
"할아버지..계산은 안하셔두 되니깐 저좀 따라오세요"
알바는 교대한애한테 미안하니 한두시간만 더 봐달라고 하고 저는 할아버지
모시고 나가 순대국밥을 사드렸죠.....
잘드시드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저희 겜방에 오기 이틀전 집에서 아들과 며느리가 자기를
휴게소에 그냥 버리고 갔데네요. 대전으로 이사하는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그냥 두고간거져..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여기저기 떠돌며 쓰레기통에서 먹을거 주서 드시다가.
피씨방이 보여 들어오셨다네요..좀 쉬구 싶어서...
이야기 듣구 저는 식사끝 후에 그냥 일하로 가떠용^^
그리구 전 다시 와서 일을 했졍^^
하하하하
썰렁하져. 이야기가 끝이냐구요??
아니죠^^
일년이 지난 지금..
그할아버지는 저희집에 계십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처음에 완강히 반대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차츰 같이 지내다 보니.
정말 좋으신분이고~~ 저를 참 좋아하시는걸 보시고는
이젠 정말 자신들의 부모로 여기고 효도 이빠이 하고있습니당^^
제 주머니에는 그 오래된 담배케이스가 있구요^^
미안하다며 저한테 주신건데.. 담배는 안피지만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이렇게 라도 좋은 인연 만들어준. 그 피씨방^^
정말 고맙드라구요^^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시구요^^ 정말 사랑합니다^^
https://www.tool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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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향수에 취할 수 있는 따듯한 공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옛향수에 취할 수 있는 따듯한 공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댓글 '2'
김지영
2006.02.17 13:37:44
ㅁㄴㅇㄹ
2006.02.19 0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