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즐거움 Tooli의 고전게임 - 툴리의 고전게임
회원가입로그인사이트 소개즐겨찾기 추가
  • SNS로그인
  • 일반로그인

수다방

전체 글 보기공지사항자주묻는질문요청&질문자유게시판가입인사게임팁&공략내가쓴리뷰매뉴얼업로드게임동영상지식&노하우삶을바꾸는글감동글모음공포글모음명언모음회원사진첩접속자현황회원활동순위Tooli토론방추천사이트출석체크방명록


클릭하여 쿠팡 방문하고 50 툴리 포인트 받기
2시간에 1회씩 획득 가능

글 수 325


2006년 5월 중순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때는 새벽 1시 쯤이였습니다

머리가 덥수룩한 지저분한 소녀가 들어오더니

"자리 하나만 줘요" 해서 저는 최대한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줬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켜지도 않고 앉아 있더군요

설마 켜는 방법을 모르는가?  

"저기  켜는 방법을 모르니?"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그 소녀는

"카운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거 보니까 되게 멋지다"

그랬습니다.

그 소녀는 제가 컴퓨터에 열중하는 모습이 너무 멋진 것 같아 보였던거죠.

저는 컴퓨터를 켜드리고 더 킹오브 파이터즈 2003을 깔아 줬죠

한참 재미 있게 하는 것 같더니 또 뭔가 필요한지 저를 호출 했습니다

그래서 가봤더니. 포포루를 켜놓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걸 좀 꺼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팝업을 꺼주고 다시 게임을 실행 시켜 줬습니다

한 두시간 지났나?

저도 이제 알바 끝나고 집으로 가야 될 시간이 됐죠

그런데 이 소녀가 끝까지  안 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 앉아서 물어보니

"왜 집에 안가는 건데??"

그랬더니 소녀 왈.

" 우리집에 아무도 없어 나혼자 뿐이야"

가족이 아무도 알아 주지 못하는 슬픔...

그것 때문에 아무래도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있게 해 줬습니다

그래서 야간수당까지 얻어서 해 줬습니다

할 수 없어 그냥 저희 집으로 가자고 한 뒤에

택시로 데리고 와서 내 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한 눈으로 "여기가 자기 방이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차마 " 그래. 내방이야"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나하고 결혼에 골인하여 같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싫지 않은듯 쉽게 허락 해 줬습니다

지금은 저한테 자기야~ 하며 닭살 멘트를 날립니다

뭐 주민등록증도 새로 만들어 주고 해서 이제는 완전히 우리집 식구가 됐죠

피시방이 만들어준 뭐 일종의 인연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그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기는 다행히 저번 3월달에 무사히 낳아서

지금은 애 엄마가 되있습니다.

그리고 애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ㅜ.ㅜ










댓글 '2'

moinus

2007.03.06 23:22:46

아이랑 결혼을.. 헥

2008.11.26 00:09:20

지금너몇살이냐???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감동적인글 가슴이 따듯해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2] 툴리 2006.02.01 18929
325 어떤 블로거가 자살 전 쓴 글들 file [2] 엠에이 2015.11.18 726
324 7년9개월 file [1] 엠에이 2015.10.21 450
323 생일선물 받고 울어버린 여중생 file 엠에이 2015.09.28 683
322 기무라 타쿠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 file 엠에이 2015.07.25 442
321 2007년 5.18 기념 서울 청소년 백일장 대상 작품 file 엠에이 2015.07.23 436
320 죽어가던 물고기 한마리 file 엠에이 2015.07.15 427
319 결혼식에서 장인이 사위에게 해준 말 file 엠에이 2015.07.13 852
318 결혼 전 커플들이 해볼만한 것 file 엠에이 2015.06.29 521
317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프러포즈 file 엠에이 2015.06.22 426
316 장애를 지닌 인형 file [1] 엠에이 2015.05.28 378
315 불과 물의 사랑 이야기 file [1] 태풍vs허리케인 2015.04.22 507
314 먹지 않고 배부른 법 file 엠에이 2015.04.14 427
313 10년 만에 게임 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file 엠에이 2015.04.08 437
312 어른들은 힘들 때 누구한테 의지하나요? file 엠에이 2015.04.08 425
311 어느 세탁소의 사과문 file 엠에이 2015.04.05 463
310 어느 커피숍 화장실에서 울컥 file 엠에이 2014.12.29 545
309 친구 라는건...(Real Story) Gray 2014.12.28 637
308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값진 시계 file 엠에이 2014.12.18 485
307 VIP 메뉴판 file [1] 엠에이 2014.12.03 512
306 사과 좀 깎아 주세요 file 엠에이 2014.11.30 519
사이트소개광고문의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사이트맵

익명 커뮤니티 원팡 - www.one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