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즐거움 Tooli의 고전게임 - 툴리의 고전게임
회원가입로그인사이트 소개즐겨찾기 추가
  • SNS로그인
  • 일반로그인

수다방

전체 글 보기공지사항자주묻는질문요청&질문자유게시판가입인사게임팁&공략내가쓴리뷰매뉴얼업로드게임동영상지식&노하우삶을바꾸는글감동글모음공포글모음명언모음회원사진첩접속자현황회원활동순위Tooli토론방추천사이트출석체크방명록


클릭하여 쿠팡 방문하고 50 툴리 포인트 받기
2시간에 1회씩 획득 가능

글 수 325

아.낌.없.이. 주.는. 나.무.

조회 수 1531 추천 수 0 2006.03.15 09:04:52


옛날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그 나무는



한 소년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날마다



나무를 찾아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워모아



왕관을 만들어 쓰고는



숲속에서 왕노릇을 하곤 했습니다.



소년은 또



나무에 기어올라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곤 했습니다.



그들은 곧잘



숨바꼭질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힘이 들면



소년은 나무그늘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잘도 흘러갔습니다.



따라서 소년도



점점 나이를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오자,



나무가 말했습니다.





"꼬마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내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하렴.



그리고 내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즐겁게



지내자꾸나."





그러나 소년은,





"난 나무에 올라가서 놀기엔 너무 커 버렸어.



물건 같은 것을 사서 신나게 놀고 싶을 뿐이야.



그래서 돈이 필요한데, 넌 나한테 돈 좀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내겐 돈이 없어. 미안해. 내겐 나뭇잎과



사과들밖에 없어. 그러니 꼬마야, 내 사과를



따다가 도시에 가지고 가서 팔거라. 그러면



너는 돈이 생긱게 될 거고 행복해질거야."





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나무로 기어올라가



사과를 따 가지고



떠나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서글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꾸나."



그러자 소년은





"난 나무에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바쁜 몸이야.



난 나를 따뜻하게 감싸 줄 집이 필요해.



난 아내와 아이들을 갖고 싶어. 그래서 집이 필요하지.



나에게 집을 한 채 지어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나에겐 집이 없어. 이 숲이 나의 집이란다.



그러니 내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짓거라.



그럼 너는 행복해질 거야."



그리하여 소년은



집을 짓기 위해



그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또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소년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소년이 돌아오자



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말문이 막혀



간신히 속삭였습니다.





"꼬마야, 내게 와서 함께 놀자꾸나."





그러자 소년은,



"난 이제 놀기에는 너무 늙었고 비참해졌어.



난 나를 멀리 데려다 줄 배 한 척만 있었으면 좋겠어.



내게 배 한 척만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그럼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도록 해라.



그러면 너는 멀리 갈 수도 있을 것이고...



행복해 질 거야."





나무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가지고는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자



그 소년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꼬마야, 미안해. 이제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었구나. 사과도 없고..."





하고 나무가 말하자





"난 이가 약해서 사과를 먹을 수가 없단다."





하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내겐 가지도 없으니, 네가 그네를 뛸 수도 없고..."





"난 너무 늙어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뛸 수도 없어."





"줄기마저도 없어졌으니, 네가 기어오를 수도 없겠구나."





"난 너무 지쳐서 기어올라갈 수도 없지."





그러자 나무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습니다.





"미안해. 네게 뭔가 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하지만 이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단다. 보다시피 난



그저 늙어빠진 나무 밑둥일 뿐이야. 미안해..."



그러자 소년은,





"나도 이제 필요한 건 별로 없어.



앉아서 조용히 쉴 자리나 있었으면 좋겠어.



난 몹시 피곤하거든."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좋은 수가 있지."





하며 나무는 밑둥을 힘껏 펴면서 말했습니다.





"자, 앉아서 쉬기에는 나무 밑둥이 최고야.



이리 와서 앉아 쉬거라."





소년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조회수 : 34699


글쓴이 : 셸 실버스타인


관련 URL :


기타 사항 : 원작은 '셸 실버스타인'이란 분입니다. 감동 글모음에 보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영문판이 있습니다.


  • 2
  • 건의합니다. [11]
  • 2006-02-23 04:41
  • 3
  • 안녕하세요^^ [4]
  • 2006-02-22 15:04
  • 5
  • 가수 유승준 노래中 [4]
  • 2006-04-02 16:31
  • 6
  • 모든 일
  • 2006-04-02 16:29
  • 7
  • 친구
  • 2006-03-29 11:35
  • 8
  • 2006-03-29 11:32
  • 9
  • 경영자와 디자인
  • 2006-03-29 11:31
  • 이 게시물에는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감동적인글 가슴이 따듯해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2] 툴리 2006.02.01 18929
    325 어떤 블로거가 자살 전 쓴 글들 file [2] 엠에이 2015.11.18 726
    324 7년9개월 file [1] 엠에이 2015.10.21 450
    323 생일선물 받고 울어버린 여중생 file 엠에이 2015.09.28 684
    322 기무라 타쿠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 file 엠에이 2015.07.25 442
    321 2007년 5.18 기념 서울 청소년 백일장 대상 작품 file 엠에이 2015.07.23 437
    320 죽어가던 물고기 한마리 file 엠에이 2015.07.15 427
    319 결혼식에서 장인이 사위에게 해준 말 file 엠에이 2015.07.13 852
    318 결혼 전 커플들이 해볼만한 것 file 엠에이 2015.06.29 521
    317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프러포즈 file 엠에이 2015.06.22 427
    316 장애를 지닌 인형 file [1] 엠에이 2015.05.28 379
    315 불과 물의 사랑 이야기 file [1] 태풍vs허리케인 2015.04.22 508
    314 먹지 않고 배부른 법 file 엠에이 2015.04.14 431
    313 10년 만에 게임 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file 엠에이 2015.04.08 438
    312 어른들은 힘들 때 누구한테 의지하나요? file 엠에이 2015.04.08 426
    311 어느 세탁소의 사과문 file 엠에이 2015.04.05 463
    310 어느 커피숍 화장실에서 울컥 file 엠에이 2014.12.29 546
    309 친구 라는건...(Real Story) Gray 2014.12.28 637
    308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값진 시계 file 엠에이 2014.12.18 485
    307 VIP 메뉴판 file [1] 엠에이 2014.12.03 513
    306 사과 좀 깎아 주세요 file 엠에이 2014.11.30 519
    사이트소개광고문의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사이트맵

    익명 커뮤니티 원팡 - www.one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