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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초등학생 영희는 아빠와 함께 화단 옆,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영희는 시무룩한 얼굴로 아빠에게 말했다.
" 아빠 있잖아, 나 요즘 마음이 너무 아파."
" 왜, 무슨 일이 있니.영희야?"
" 내 짝꿍 보라 있잖아.
걔가 다음 주에 지방에 있는 먼 학교로 간대.
보라 아빠가 하시던
장사가 망해서 시골 할머니 집으로 이사가나 봐.
" 참 안됐구나." 아빠는 혀를 쯧쯧 끌며 말했다.
" 아빠, 보라 전학 가고 나면 어떡하지?"
샐쭉한 표정을 짓고 있던
영희 얼굴에는 금세 슬픔이 내려앉았다.
" 영희야,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지기도 하는거야.
친구 보라하고는 편지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지금보다
더 친해질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
그때 물끄러미 노란 해바라기를 바라보던 영희가 아빠에게 물었다.
" 아빠 . 저 해바라기 좀 봐.
바람 불면 금방 쓰러질 거 같다, 그치 ?"
" 지금 보니 해바라기가 정말로 조금 기울었구나."
" 아빠, 해바라기는 정말 신기한 것 같아.
얼굴이 저렇게나 큰데도 쓰러지지 않잖아.
무거운 얼굴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으니까
꼭 쓰러질 것 같은데.
영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빠에게 물었다.
" 영희야. 해바라기가 쓰러지지 않는 건
햇빛을 좇아서 제 스스로
얼굴을 돌리기 때문이야."
" 그게 정말이야, 아빠 ?"
" 응, 정말이래. 햇빛이 부족한 날이면
해바라기는 햇빛을 좇아 얼굴을 조금씩 돌린대.
얼굴에 촘촘히 박혀 있는 씨앗을
햇볕에 잘 여물게 하려고 말야.
만약에 해바라기가 무거운 얼굴에 한쪽으로만 숙이고 있다면
결국 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 거야.
그런데 해바라기는 햇빛을 좇아서 무거운 얼굴을 조금씩
돌리니까 쓰러지지 않는거래."
" 우와, 신기하다, 아빠...."
" 영희야, 사람 사는 일도 마찬가지야.
기쁜 일만 있어도 교만 때문에 우리들은 쓰러지고,
슬픈 일만 있어도 절망 때문에 우리들은 쓰러지고,
말거든 슬프다고 자꾸만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안 돼.
해바라기처럼 밝은 곳을 보려고
자꾸만 자꾸만 애를 써야지
사람도 쓰러지지 않는 거야. 알았지, 영희야 ?"
아빠의 말을 이해한 듯 영희는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맑은 바람 한줄기가 검게
그을린 해바라기 얼굴을
살며시 흔들고 지나갔다.
해바라기 [ 연탄길 3 ] - 중에서
초등학생 영희는 아빠와 함께 화단 옆,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영희는 시무룩한 얼굴로 아빠에게 말했다.
" 아빠 있잖아, 나 요즘 마음이 너무 아파."
" 왜, 무슨 일이 있니.영희야?"
" 내 짝꿍 보라 있잖아.
걔가 다음 주에 지방에 있는 먼 학교로 간대.
보라 아빠가 하시던
장사가 망해서 시골 할머니 집으로 이사가나 봐.
" 참 안됐구나." 아빠는 혀를 쯧쯧 끌며 말했다.
" 아빠, 보라 전학 가고 나면 어떡하지?"
샐쭉한 표정을 짓고 있던
영희 얼굴에는 금세 슬픔이 내려앉았다.
" 영희야,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지기도 하는거야.
친구 보라하고는 편지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지금보다
더 친해질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
그때 물끄러미 노란 해바라기를 바라보던 영희가 아빠에게 물었다.
" 아빠 . 저 해바라기 좀 봐.
바람 불면 금방 쓰러질 거 같다, 그치 ?"
" 지금 보니 해바라기가 정말로 조금 기울었구나."
" 아빠, 해바라기는 정말 신기한 것 같아.
얼굴이 저렇게나 큰데도 쓰러지지 않잖아.
무거운 얼굴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으니까
꼭 쓰러질 것 같은데.
영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빠에게 물었다.
" 영희야. 해바라기가 쓰러지지 않는 건
햇빛을 좇아서 제 스스로
얼굴을 돌리기 때문이야."
" 그게 정말이야, 아빠 ?"
" 응, 정말이래. 햇빛이 부족한 날이면
해바라기는 햇빛을 좇아 얼굴을 조금씩 돌린대.
얼굴에 촘촘히 박혀 있는 씨앗을
햇볕에 잘 여물게 하려고 말야.
만약에 해바라기가 무거운 얼굴에 한쪽으로만 숙이고 있다면
결국 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 거야.
그런데 해바라기는 햇빛을 좇아서 무거운 얼굴을 조금씩
돌리니까 쓰러지지 않는거래."
" 우와, 신기하다, 아빠...."
" 영희야, 사람 사는 일도 마찬가지야.
기쁜 일만 있어도 교만 때문에 우리들은 쓰러지고,
슬픈 일만 있어도 절망 때문에 우리들은 쓰러지고,
말거든 슬프다고 자꾸만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안 돼.
해바라기처럼 밝은 곳을 보려고
자꾸만 자꾸만 애를 써야지
사람도 쓰러지지 않는 거야. 알았지, 영희야 ?"
아빠의 말을 이해한 듯 영희는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맑은 바람 한줄기가 검게
그을린 해바라기 얼굴을
살며시 흔들고 지나갔다.
해바라기 [ 연탄길 3 ]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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