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즐거움 Tooli의 고전게임 - 툴리의 고전게임
회원가입로그인사이트 소개즐겨찾기 추가
  • SNS로그인
  • 일반로그인

수다방

전체 글 보기공지사항자주묻는질문요청&질문자유게시판가입인사게임팁&공략내가쓴리뷰매뉴얼업로드게임동영상지식&노하우삶을바꾸는글감동글모음공포글모음명언모음회원사진첩접속자현황회원활동순위Tooli토론방추천사이트출석체크방명록


클릭하여 쿠팡 방문하고 50 툴리 포인트 받기
2시간에 1회씩 획득 가능

글 수 325

길을 걷다가 문뜩...

조회 수 4302 추천 수 0 2010.08.24 23:10:55


길을 다니다보면 종종 거지들을 보곤 합니다.

사람들은 그 거지에게 돈을 던져 주곤 합니다.

이 거지는 결국 돈이 많이 모이면 그 돈으로 술을 사먹고는 합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이 거지는 거기서 꼼짝 안 하고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더군요...

전 그냥 지나치기가 좀 그래서 주머니에 있던 10원 짜리를 통에다가 던져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숨어서 거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 봤습니다.

 

거지가 하는 말이 " 에이 100원 짜리를 던져주지 하필이면 10원 짜리야 젠장 " 하면서

통을 옆어서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하고 나서 다시 그 거지가 있나 싶어 나와봤더니

 

아직도 거기에 웅크리고 구걸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는 숨어서 살짝 봤더니 거지의 아들 정도 되는 사람이 와서는

돗자리를 그 옆에다가 깔더니 그 자리에 눕는겁니다.

 

그 때는 아마 겨울이라서 바닥이 무척이나 추울 텐데도

그 거지는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 졌습니다.

 

비가 오자 이 거지는 좌판을 걷어내더니 근처 지하도로 비를 피하더군요...

하지만 그 옆에 누워있던 고아로 보이는 이 아이는

비가 오는데도 그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해서 누워 있었습니다.

 

나는 차마 그 장면을 볼 수가 없어서 내 차에 그 고아를 태웠습니다.

처음에는 안 탈려고 하더니 비를 피할려면 어쩔 수가 없는가

결국 타더군요...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집에서 쫓겨 났던 겁니다.

그래서 배회하다가 갈 곳이 없어지자 고아가 된 것입니다.

 

집이 어니냐고 내가 묻자

모른다고 하더군요...

결국 비가 무지하게 많이 쏟아지는데...

 

그냥 아이를 바깥에다가 내려줄 수가 없어서

저희 집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고아는 저희 집이 좀 낮설은가 계속 머뭇거리더군요...

 

그래서 내가 " 밥은 먹었냐 " 라고 묻자

"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를 못 했더니 배가 등가죽에 붇는거 같다고 말했다 "

결국 하는 수 없이 라면 2개를 끓여 줬더니 순식간에 한 냄비를 다 먹어 치우더군요...

 

저는 생각했죠. 그 동안 얼마나 고생이 심했으면

밥도 못 먹고 방황하다가 결국 나한테 이렇게 오게 됐을까...

라고 말이다...

 

결국 하는 수 없이 나는 고아를 집에서 하루 밤 재웠다...

다음 날이 되자 비가 언제 왔냐라고 하듯 싹 그쳤다...

그런데 이 고아가 갑자기 내 팔을 잡아 끌었다.

 

그렇다 이 아이는 집이 없던 것이다.

집이 없어서 배회하다가 나를 만난 것이다.

그 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잘 알터...

 

결국 나는 섵불리 보내지 못하고 이렇게 집에서 지내게끔 해줬다.

이제는 서로 가족이 되어서 지저분한 머리도 싹 이발을 했다.

그랫더니 얼굴이 훤히 드러 났다...

 

여자 아이 였다.

그것도 아주 이쁜...

게다가 수줍음도 많았다...

 

결국 이 고아를 나는 보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우리집에서 지내게 했다...

지금은 우리집의 가족이 됏다.

 

난 처음에 이 고아 여자아이를 보았을때

아마 그 거지 보다는 낮겠지 싶었다.

그리고 나는 냄새나고 꼬질 꼬질한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 옷을 그 여자 아이에게 입혔다.

새 옷을 입혀 놓으니 너무 이뻣다...

하지만 지금은 훌쩍커버려 언제 그 고아가 이렇게 커버렸나 싶다...

 

 

profile

세상이 너에게 말한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고...

 

그래서 나는 대답한다.

 

그 곳이 어디든 나는 달려나갈거라고

 

난 내가 무엇을 얻든 무엇을 잃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이 게시물에는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감동적인글 가슴이 따듯해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2] 툴리 2006.02.01 18929
325 어떤 블로거가 자살 전 쓴 글들 file [2] 엠에이 2015.11.18 722
324 7년9개월 file [1] 엠에이 2015.10.21 447
323 생일선물 받고 울어버린 여중생 file 엠에이 2015.09.28 680
322 기무라 타쿠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 file 엠에이 2015.07.25 442
321 2007년 5.18 기념 서울 청소년 백일장 대상 작품 file 엠에이 2015.07.23 435
320 죽어가던 물고기 한마리 file 엠에이 2015.07.15 426
319 결혼식에서 장인이 사위에게 해준 말 file 엠에이 2015.07.13 849
318 결혼 전 커플들이 해볼만한 것 file 엠에이 2015.06.29 521
317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프러포즈 file 엠에이 2015.06.22 425
316 장애를 지닌 인형 file [1] 엠에이 2015.05.28 377
315 불과 물의 사랑 이야기 file [1] 태풍vs허리케인 2015.04.22 506
314 먹지 않고 배부른 법 file 엠에이 2015.04.14 425
313 10년 만에 게임 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file 엠에이 2015.04.08 436
312 어른들은 힘들 때 누구한테 의지하나요? file 엠에이 2015.04.08 423
311 어느 세탁소의 사과문 file 엠에이 2015.04.05 461
310 어느 커피숍 화장실에서 울컥 file 엠에이 2014.12.29 544
309 친구 라는건...(Real Story) Gray 2014.12.28 637
308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값진 시계 file 엠에이 2014.12.18 481
307 VIP 메뉴판 file [1] 엠에이 2014.12.03 511
306 사과 좀 깎아 주세요 file 엠에이 2014.11.30 518
사이트소개광고문의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사이트맵

익명 커뮤니티 원팡 - www.one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