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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53








코스모스의 꿈

 

 

 

        - 제 1부 : 용자의 후예들 -

 

 

 

               [ 4장 ]

- / 마력방출 / -

 

 

 

 

 

 

 

 

 

 

   “ 일어서라, 내면의 그대여... ”

   한 없이 잠을 청하였는데, 그 꿈을 일그러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묵직한 움직임, 굵고 짧게 끝을 맺는 문장, 큰 목소리가아니였는데 깊은

잠속에 푹 쉬고 있던 나를 끄집어낼 정도의 살기...

   “ 나의 단잠을 깨울만한 녀석은 흔하지 않을텐데... ”

   “ 권선징악 ”

   시간의 끝, 아니 잠시 동결된 시간.  아니야... 나 혼자 멈추었다. 흔들의

자에 앉아 금방 잠에서 깬 눈을 비비던 나의 이유없는 멈춤과, 되새겨지는

기억들, 그리고 그 속에서 끄집어낸 기억을 재조합, 그리고 선택된 명령어

는...

   “ 젠장! ”

   그가 서있는 곳은 알겠다. 난 반대편 창문을 향해 달려갔고, 닫쳐있든

말든 몸을 던졌다. 그리고 들려온 소리는 ..... 없다.

   “ 날 거부하지 마라, 악은 징벌해야 된다고 말했던거 같은데? ”

   가만히 서 있는 무표정한 그의 등뒤에서 투명한 손들이 나와 날 뛰어

있는 그대로, 공중에서 잡아챘다.

   “ 악에도 등급이 있다고 하던데... 난 아직 너 정도를 징벌 할 수가 없

걸랑? 나중에 때를봐서 처리해줄테니 나를 좀 놔줘... ”

   “ 너에게 당할 이유는 없다. 말도안되는 소리다. 내가 너에게 죽을거라

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

   천천히 바닥에 내려진 몸, 손들은 증발해버리고 뒷짐을 지고있던 그가

천천히 다가온다. 저 발걸음소리, 무표정한 얼굴, 검은 망토... 인간에게

다가갈 때는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가?

   “ 부자를 꿈꾸는 거짓으로 가득찬 외면의 너에겐 관심없다. 내면의 너

를 끄집어내라... 그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

   그를 내보내서는 안 된다...

   “ 꿈도 꾸지 마라... 그리고 내가 왜 거짓으로 가득차있어? 돈벌이에 속

임수는 당연한거야! ”

   “ 너의 반응은 알고 있었다. 권선징악을 외치던 자여, 나의 손을 잡아라.

악은 이기고 선은 징벌된다. ”

   그의 등 뒤,  열어진 문을 통해 칼날같은 바람이 들어온다.  심장에 박히고,

눈에 박히고, 골반에 박히고, 발등에 박히고...  나의 몸은 마비되어 정신까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몸에 박히다니... 저건..... 진짜 칼이다.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그를, 나는 막아내지 못했다.

   “ 곧 사라질 너에게 축복이라도 내려주마. 지금껏 잘 살아왓다. 잘가라

아멘. ”

   ----------/----------

   지나친 바람이다... 하늘위에는 이미 마력의 물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인

간들의 눈에 들어와서는 안될 것들이... 흩어진 쓰레기를 주워 모으듯이 바

람들이 모여들어 칼날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얼마 안되 하늘 위의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날아가던 바람은 힘을 잃어 진동에 흔들리다 밖

으로 튕겨나가고, 하늘위의 지진은 점점더 강해져 오히려 땅이 흔틀리는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소리없는 하늘의 진동은 곧 멈추었고 마무리를 알리듯

이, 광범위한 마력의 중심이 하늘위를 스윽 지나가 퍼져나간다.

   “ 이건 대체 무슨일이죠? ”

   낌세를 알아챘는지 집에서 나온 더글라스가 나에게 이 현상을 묻는다. 그

렇다고 해도... 나도 도저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건..

너무 강력하다...

 

 

 

   “ 아! *실루엣의 책이 있었지. ”

 

 

 

   실루엣 리얼리즘... 상당한 두께의 책들이 수십권으로 나누어진 실루엣 전집

으로 불리우는 이 책은 다양한 사건이 기록되어있다. 어쩌면 금방 보았던 마력

방출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있을지 모른다...

 

 

 

   “ 마력계 마력계 마력계... 앗! 마력방출의 효과와 자일어나는 현상이다! ”

 

 

 

   날 따라온 더글라스도 두 눈을 깜박이며 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 응축된 거대한 에너지는 일시적 방출시 자연적 효과가 몇가지 일어난다...

여기서 응축된 에너지는 도시 하나를 마력의 압력만으로 부셔버릴 만큼의 량

을 말한다. 자연적 효과 1. 주위로 사용된 마력의 일부분이 뿜어져 나가 하늘

을 뒤덮는다. 2. 마력은 증발한다. 증발된 마력의 밀도와 량이 많을수록 하늘

은 압력을 받는다. 무수한 마력이 한순간 증발되버릴 경우 하늘이 압력을 이

기지 못해 기이한 흔들림을 보인다. 그외 1. 마력방출과 자연계사용을 중복하

였을시에 사용되었던 자연계는 힘을 잃고 날아가버린다. 즉 빛을 이용하면 사

용뒤 한순간 빛이 사라지며, 바람을 사용하면 사용뒤 바람이 없어진다. ”

 

 

 

   그런고로, 답은 나왔다.  적은 거대한 마력방출과 자연계 능력을 겸비한 강

력한 실력자다.  전쟁중이 아닌 지금같은 상황에 그런 짓을 할만한 자들은 악

의 무리뿐이다. 그러고보니 몇일전... 권선징악에 대한 논의를 열었던 자가 있

었는데...

 

 

 

   “ 저기... 마력방출은 한순간 자신의 몸안에 있는 마력량을 어마어마하게 부

풀려 방출시키는 거잖아요? 그치만 사용시 체력이 무수히 소비될 뿐더러 방출

에 의한 현상때분에 자신의 위치가 포착될텐데 이런 시기에 그런 도전적 행동

을 한 자는 누구일까요? ”

 

 

 

   “ 나도 금방 악의 무리라고 단정지었지만 예외는 있을 수 있으며, 어디선가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그 마력방출은 상당히 거대했

다. 일반적인 자연 현상이 눈이 띄게 보였어... 일반적인 마술사라도 수십년의

마력이 방출될만한 힘이다. ”

 

 

 

   “ 위치는 어느정도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예상한 장소가 맞다면 그곳은 깊은

산맥이예요. 전투의 장소가 아닐뿐더러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거의없습니

다. 약초를 캐러가는 몇몇 근처 주민 뿐이지요... ”

 

 

 

   맞다 더글라스는 저격수, 궁수로서의 능력을 두루갖추었을 것이다.

 

 

 

   “ 그래, 너가 예상한 마력방출지는 어디냐? ”

 

 

 

   “ 서쪽 카르노스 제국의 경계선, 주인없는 땅의 *에누로마 산맥입니다. ”

 

 

 

 

 

 

 

 

 

 

   ------------------------------------------------------------------

 

 

 

   실루엣의 책 : 실루엣 리얼리즘이라는 책으로 실루엣이 대륙을 횡단하며 발견한 기이한 일들과

                      자연적 결함등 자연계, 마력계 , 마술계 , 선악계의 모든 사건을 적어낸 전집이다.

 

 

 

   에누로마 산맥 :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한 산맥이다.

 

 

 

   이편에서 결국 대륙지도를 발표하게 되는군여ㄷㄷ중앙에 흰색 표시로 산맥을 가리킬까 했는데

해보니 보기 흉해서 그냥 각자 생각에 맞기기로 하였습니다.

 

대륙의 지도.

 

코스모스의 꿈 정판지도(업로드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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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2009.06.21 14:57:06

    오 .... 이번편 길다 길다 ... 역시 소설은 조금은 길어야 볼맛이 ~
    아직까지도 감이 안 잡히다만 이제 겨우 4편이니 후후 ...
    1~3편의 분량이 좀 더 많았고 내용 , 캐릭 언급만 더 있었으면 아마 기억에 더 남았을거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잘 봤습니다 ~

    이카루스

    2009.06.21 17:44:16

    아아 한번 사건 생각해내면 꽤나 길게 쓰는 타입이랍니다ㄲㄲ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얌마

    2009.06.22 00:10:03

    오호, 이렇게 잘 짜여진 소설 올 만에 봅니다~! 이카루스님 잘 쓰시네요^^ 잘 보고 갑니당~~!

    게임/기타에도 와 주세요~

    profile

    『Ksiru』

    2009.07.02 16:44:56

    문득 드는 생각.

     

    저게 긴가?<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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