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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 데모노포비아 동인소설

조회 수 1626 추천 수 0 2008.02.29 18:34:53




에 음악은 뭐 분위기를 내고자 첨부한겁니다
분위기를 내기위해 듣고계시던 음악은 잠시만 꺼주십시오
음악 이름은 'Rainy days' 쓰르라미울적에 원작게임 배경음이죠
그리고 아래 동인소설은 다른데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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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라면 눈을 떳을 때,



처음으로 보는 것은 질릴 정도로 익숙해진 자신의 방의 천장.




그것이 보통이고 당연해야 할 일.



하지만, 오늘 보게 된 것은 검게 더럽혀진 석조제의 천장.




언제나라면 눈을 떳을 때,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아침을 만드는 엄마와 신문을 읽는 아빠.




그것이 보통이고 당연해야 할 일.



하지만, 오늘 보게 된 것은 심하게 뒤틀려진 괴생물체.




언제나라면 눈을 떳을 때,



찾아오는 것은 평화롭고 온화로운 일상.




그것이 보통이고 당연해야 할 일.



하지만, 오늘 찾아온 것은 죽음의 공포.












언제나처럼, 익숙할 때로 익숙해져 무미건조하기만 한 알람에 의해 잠에서 깬다.



눈을 뜨면 내 방의 회색 천장.




지루한 보통의 일상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내게 있어서는, 그 사소한 뒤틀림이 불행을 가져왔다.




학교에 가면, 언제나의 패거리들이 시비를 걸어온다.



무시하고 싶어도, 질리지도 않고 계속 달려든다.




집에 오면, 예의 빚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온다.



가끔씩이지만, 내게는 그 사실이 엄청난 부담이 되어 있었다.




학교를 가던 중이었지만, 사실 학교에도 집에도 가고 싶지 않았던 나는,



가던 도중 몰래 튀어나와 시내로 나왔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은 말 그대로의 맑은 하늘 색으로 물들어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언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나는 매일 땅을 보며 학교에 가고, 또다시 땅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했다.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이, 내게는 너무 아름다워서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에는, 이후 영원히 하늘을 바라볼수 없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오전 중의 시간이라, 교복의 나에게 오는 시선을 피해 어느 후미진 인기척 없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돈도 없고, 특별히 취미도 없는 나는 그나마 취미라면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오컬트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우연히 손에 넣은 오컬트 책을, 언제나 가방 안에 챙겨 놓고, 매일 방과 후에 도서실이나, 집에서 읽고는 했었다.

  


사실은 바랬을 지도 모른다.



나를 괴롭히고, 나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그 사람들을 저주 하는 것을.



그게 가능하다면 악마든 뭐든 상관 없다고.




오컬트 책은, 자세히 보면 흑마술서처럼 되어 있었다.



책을 펼치면, 내용은 삼각형이나 육망성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무서운 악마들의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글은 영어로 되어 있었기에, 읽기에 힘이 들었지만, 매일 같이 두꺼운 영어 사전을 옆에 두고 읽은 결과,



지금은 거의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주위가 더러워서인지, 일어나서 엉덩이의 먼지를 털고 나서 적당한 곳에 가방을 놓고 그 위에 앉았다.




나는 책의 악마소환의식 같이 보이는 장을 읽고 있었다.



그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옆에서 속삭이는 것과 같이,




'자, 나를…, 나를 소환, 해라….'




하는 기분나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물론 착각일 것이다.




그렇다 해도, 악마를 소환 할 수 있다면 무언가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나는 반은 기분전환으로, 그리고 반은 진심으로 악마소환의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하교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온 나는, 방의 침대 위에 엎드리자 마자, 책을 펼쳐 악마소환의식의 부분을 읽었다.

  


악마의 이름은 리스.


남자의 이름인지, 여자의 이름인지도 짐작이 가지 않는 이름이었다.



책의 그림 상으로는 두건을 뒤집어 쓴, 작은 사신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의외로 의식은 간단했다.



책에 있는 대로 방의 바닥에 마법진과도 같은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과 육망성을 그리는 것이었다.



물론 나에게는 오컬트 같은 것에 재능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은 가지지 않았다.



그저 기분전환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래, 그 때 그만두었어야 했다.




만약 그 때 그만두었다면,




정체 불명의 괴물에게 쫓기거나,



알수 없는 함정에 빠져 아파하거나,



괴생물체가 내뿜는 가스에 몸이 이상해지거나,




이 '죽음'의 개념이 없는 미궁에서 고통을 느끼거나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제 나는, 공포와 고통의 두가지 선택을 재촉받고 있다.



괴물들에 의해 다진 고기가 되어 영원히 고통 받던지,



공포를 느끼면서 괴물들에게서 영원히 도망치던지,




어쨌든 나는 이 우주가 끝나면 해방될지도 모를 이 미궁에서 영원히 해메야 하는 것이다.




언제나라면 눈을 떳을 때,



처음 생각하는 것은 오늘에 대한 걱정.




그것이 보통이고 당연해야 할 일.



하지만 이제부터 찾아올 것은 내일이라고는 없는 영원의 공포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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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L

    2008.02.29 18:39:26

    당신 뭐야!!

    -유니크KUL-

    Chaoz

    2008.02.29 19:07:46

    재미없어 [읽지도않았잖아!!]

    Krisis

    2008.02.29 19:35:38

    으으, ;;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요..;;ㄷ
    Read Me, 에서 나온것에 많이 더해졌군요 ;

    감사합니다 스모커님 ^^

    [노래도 딱 맞네요]ㅎ

    Happy Days

    2008.02.29 22:17:04

    오 그 게임의 내용이군요 ^^

    스토리가 좋긴 하네요 . 난 또 모커님이 뭔 솔 하나 싶었음 ㅎ

    profile

    게임중독자

    2008.03.01 18:01:34

    노래 나와서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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