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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0,168

달밤에 자전거를 타고...

조회 수 400 추천 수 0 2008.11.15 01:03:35
임호현 URL 복사하기 - 


군제대한지 4달 반이 지났네요. 밤에 잠이 안와서 잠시 밖에 공원에 자전거 좀 타고 왔더니 운동도 되고 약간 차가운 공기를 마시니 잠은 오히려 안왔지만 상쾌하네요.

군대에 있을 때는 연병장을 보며 혹은 누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자전거 함 싱싱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어요. 지금은 전역했으니 타고 싶을 땐 타고~지금처럼요.

초등학교 때 이모댁에서 사촌형한테 빌라옥상에서 배우기 시작한지... 한 14년 정도?

그사이에 언덕길 빨리 타다가 운전미숙으로 엎어지고 무릎까지고(어렸을땐 회복력이 빨라서... 지금생각하면 신기함...), 이사를 간 뒤 부모님이 새로 사준거 여유롭게 타다 불량청소년(그때 초6)한테 뺐겨서 경찰서에 전화해서 울구불고...(결국 포기했지만) 얼마안되어서 중고 자전거(빨간자전거) 생겨서 중,고등학교 등하교길에 자주 탔고...(처음엔 핸들이 일자라서 길가던 여자얘들한테 웃음거리 되서 한두달뒤에 휘어진 핸들로 교체했었고)

...도중에 언덕길에서 인도상태가 안좋은쪽 무시하고 막내려오다 크게 엎어지고...(다행스럽게 어깨쪽 불주사흔적 정도 흉터로 끝났고...)
<자전거 타고 다친것 보다 길에서 조깅하다가 시맨트 위에 모래알갱이 땜에 엎어질 때 무릎파진게 아직도 건들거려요.>

최고로 위험할때가 학교빨리 갈려고 막가다가 옆에 차오는거 무시했는데 다행이 먼저 제가 지나가서 살았던 적있었고... 그뒤론 골목길 같은데 과속안하고 있죠...

 ...한달전쯤에 버스로 도서관을 왔다갔다 했을때 버스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행인이 반대쪽 차선에 신호무시하고 가던 1.5톤트럭에 치인 사고가 있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말은 그 트럭이 100%잘못한건 사실인데 횡단보도를 건널땐 자전거를 타고 있을시에는 내려서 건너는게 안전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에 우연히 자전거애용사이트에서 '예의' 중 하나라서 이것만은 지키자고 스스로 다짐했었어요...)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일은 버스탔을 때 일인데요.

제가 이번에 학교 다시갈려고 수능공부 겸해서 도서관에 버스로 출퇴근 하고 있었는데요. 지난주에 도서관에 있기가 너무 질려서 평소보다 일찍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피곤하기도 해서 평소대로라면 집까지 안가도 근처면 내려서 걸어서 집에 갔거든요.
그날따라 귀찮아서 '환승해야지'라 생각하면서 맨 뒷좌석에서 그냥 축 늘어져 있었는데 차가 밀려있어서 '그냥 여기서 내려서 환승할까나 뒤에 갈아탈 버스있나' 생각하면서 뒤를 돌아볼까 하다가 귀찮고 피곤해서 안돌아보고 다다음 정거장에 내릴려고 그대로 있었는데 교차로에 빨간불이고 차가 많아 정거장까지 정확히 안댄상태에서 버스아저씨가 거기서 내릴문을 열었죠. 여자얘들 2명이 내릴려고 했었죠.

평소 일상이였다면 아저씨가 기다리게 안할려고 내려준 일이 될 수 있지만... 하필이면 그 갓길 틈에(차는 지나지 못함...) 오토바이가 그틈을...천천히가지도 않고 휭 지나가 둘중 하나가 크게 부딪쳐서 쓰러졌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안다친꼴이 되어버렸지만 그얘가 불쌍하네요...
저도 언젠간 차를 타고 운전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제가 사고난것하고 누가 다친걸 머리속에 자주 생각나니깐 다쳤으면 혼자다친게 낫지 누구 다치게 하고 싶진않네요. 그걸 말하고 싶어요.

선물

2008.11.15 12:59:40

긴 경험담이군요 ㅎ

톨히

2008.11.15 13:54:58

여기는 건물 빽빽한 도시가 아니라 주위에 산이 많아서 야산에 숨겨놓고 탈까
생각도 했지만은 자전거 자물쇠만 믿고 타다가 도둑맞았다죠
어쨋든 자전거는 기름 안들어가고 빠르고 가볍워서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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