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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53

[블러드]바람과 어둠 사이에.. -2-

조회 수 6408 추천 수 0 2008.09.07 13:51:43


"누..누나..?"

아직 몸은 조금 마비 되어 있었지만 두손은 자유로운 상태. 케이는 칼을 꽂고 겨우 일으켰다.
그 모습을 본 케리아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중얼 거렸다. 그렇게 빨리 정신이 들다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나는 내 눈앞에 있는 일들을 믿을수가 없다. 내 눈앞에 있는 것은...바로 누나...그리고 또 한
남자는 본적도 없는 핏빛처럼 붉은 머리의 검은 복면 남자. 아직은 희미하지만 형태만은 조금
볼수 있었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 누나의표정을 보니 마치 날 죽이지 못한것에 대한...

'분함'이라고 하는게 맞을거 같다.

그남자는 누나를 죽이려는 것을 멈추고 조용히 나를 응시했다. 장난기 있어보이는 붉은 눈이지만
왠지 살기가 잔뜩 뿜고 있는거 같았다. 나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무언가가 나를 붙잡는 듯한 느낌
이 들면서...

남자는 내 오른손에 끼고 있는 장갑을 바라보았다. 아니. 장갑을 보는게 아니라 약간 진한 연두빛
을 내고 있는 바람의 기운이 느껴지는 구슬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 구슬이 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떻게 쓰는건지도 모른다.

"카인 블러드..."

이 남자의 이름은 카인 블러드 인가?? 왜 자꾸 구슬만 쳐다보고 있는 걸까??? 카인 블러드는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어린 녀석이 참 불쌍하구만...어떻게 저 구슬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건 확실하다. 빨리 이일을 처리해야만되.

나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다. 아직 마비된 상태인지 목소린 커녕 신음소리만 흘러나올뿐이다.
마비란 이런 것일까? 이렇게 몸이 찢어질듯한 고통이었나??

"걱정마. 아직 '샌드맨즈 샌드' 효과가 남아 있는거 같으니깐."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접근 했었던거 같구만?"

"한마디로 일석이조인 셈이지. 후후."

"그럼 넌 더더욱 살려둘수 없어."

카인 블러드는 다시 핏빛 손톱을 더욱더 날카롭게 만들고 케리아을 죽이려 목을 노렸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그이유는 케이가 소리 쳤기 때문이었다.

"안됩니다!!!! 제 누나를 죽이지 마십시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케리아는 허탈한듯 자꾸 웃고 있었고 카인 블러드는 너무 놀란 탓에
입을 닫을수가 없었다.(역시 복면이 커버해주는..) 그런데 갑자기 계속 웃고 있던 케리아가 갑자기 사라지자
,카인 블러드는 당황했다. 이런 젠장..!! 너무 시간을 지체 했어!!

"누..누..나..?"

"죽어!!"

푹-!

사라졌다고 생각 했던 케리아는 갑자기 케이의 뒤에 나타났다. 케이는 뒤돌아 볼 틈도 없이 당하
고 말았다. 케이는 마치 슬로우 모션을 본거 같았다. 자신의 몸에 관통 한 플랑베르주...
그리고 방울 방울 떨어지고 있는 피...

"아...."

털썩.

안 그래도 정신이 희미했던 케이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으나 상처 때문인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그리고...암흑이었다..

카인 블러드는 그런짓을한 케리아를 이해 할수가 없었다. 케이가 누나라고 부른거라면 분명 케이는
케리아의 남동생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리아는 자기 동생을 처참하게 죽여버렸다.
그나마 망설임이라도 있어야 겠지만 케리아의 표정엔 한치도 망설임이 없어 보였다.

카인 블러드는 잔뜩 화가 났는지 이를 으드득 갈았다.(복면..)

"미쳤구나. 몇년 동안 니놈을 추적해봤지만 이정도로 독한 계집일줄 몰랐어."

"후후. 그래. 나 원래 미쳤어. 카인."

"죽.여.버.리.겠.다!!"

순간 카인 블러드의 핏빛 눈동자가 더더욱 밝게 그리고 붉게 빛났다. 왼손의 핏빛 손톱은 기운이 더
강해 진 것인지 더 거세게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카인의 몸주위엔 붉은 피빛 기운이 회오리 치고 있었다.
하지만 케리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라도 나타날 듯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죽어라!! 케리아!!"

파앗-!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카인은 케리아의 목을 노리면서 달려들었다. 그러나,갑자기 카인과 같은 핏빛 소용돌이
가 일으키더니 케리아는 그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대신 그자리에 있는 남자가 있었다. 밤과도 같은 머리에
약간 진한 핏빛 눈동자의 남자.

남자가 입은 옷은 귀족틱 한 모습이었다. 카인은 그 남자를 잘 알고 있었다.
검은 머리의 남자는 카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그것은 비웃음이 아니었다. 그냥 인사 정도라고 해야 맞을
거 같다.

하지만 카인은 그런 모습을 보고 아무 대답 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이름을 조용히 불렀을뿐이다.

"애쉴렌.."

카인은 자신의 핏빛 손톱을 더 길게 늘어뜨렸다. 죽이고 싶은 자. 그리고 묻고 싶은게 많았다.
뱀파이어를 배신하고 악마의 왕과 손을 잡은 애쉴렌.....그런 모습을 본 애쉴렌은 계속 웃을뿐이었다.
그것도 잠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우선 이녀석부터 치료하는게 낫지 않을까?"

"뭐라고? 이녀석들이 니놈들과 상관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너도 잘 알잖아? 우린 구슬을 가진 자들을 타겟으로 지정하거든."

"........"

카인은 뭐라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할수가 없었다. 애쉴렌의 기운은 카인과 못지 않게 강했다.
싸운다고 해도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고 얻어지는것은 파멸 뿐이었다. 더이상 아무말도 안한채
핏빛 손톱을 거두고 무릎을 꿇어 케이의 상처를 손에 갖다 댔다.

잠깐 동안 손에서 핏빛 기운이 감돌더니 서서히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케이의 상처를 말끔히 다
나았다. 그것을 보고 카인은 다시 애쉴렌을 바라보았다. 그러나..애쉴렌은 이미 케리아를 데리고
사라져 버린 뒤였다.

카인은 더이상 분노 하지 않았다. 그냥 천천히 아침해가 뜬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뿐이었다.

그리고...

툭-!

"야."

"야 임마. 너 안일어나?"

퍽-!

"너도 일어나. 새끼야."

아무리 케이와 하루를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샌드맨즈 샌드의 효력은 한참 지난뒤이지만 아직도
세상 물정 모르는듯 계속 잠만 자고 있었다. 카인은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그건 잠시동안의 생각이었고 이녀석들과 동행 한다면 왠지 재밋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으..."

역시 초인의 몸인가? 제일 먼저 일어난 놈이 저녀석이라니..허참..

아직은 정신이 희미하지만 날이 밝아 온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누나의 공격에 당해 쓰러졌었지...
나는 상처가 있을줄 알았던 가슴팍을 보았다. 하지만 어느새 회복 되어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회복될
상처가 아닌데도 말이다.

"일었났냐? 케리아의 초인 동생?"

"당신은..카인님..?"

점점 정신이 들어 카인의 얼굴이 선명히 보였다. 검은 복면에 오른쪽 얼굴에 상처 입었는지 꿰멘 자국..
꽤나 잔인하고 무서운 인상이지만 얼굴과 다르게 장난기가 있어 보였다. 주군의 장난기랑 확연히 다르
지만 말이다.

케이는 뭔가가 잊은 듯 이리 저리 둘러보더니 옆에 쓰러져 있던 하루를 보았다. 그렇게나 잤으면서도
도통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다니...그러나 그것도 잠시..케이는 엘과 못지 않게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을 안 카인은 결국 웃고 말았다.

"허헛. 이거 무섭구만?"

그리고 조용히 중얼 거렸다.

"윈디."

잠시후 바람이 거세게 불어짐과 동시에 알수 없는 비명소리가 숲에 쩌렁 쩌렁 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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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소개-

샌드맨즈 샌드 (흡입)
효과 - 잠
강한 꽃냄새가 나는 가스로 곧바로 잠들어 버린다.
종종 수면제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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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졉 소설 2편 등장이요!!<퍼퍼퍼퍽
profile

내 이름은 '블러드'

 

나는 지금 광기에 미쳐 가고 있다..


武戟

2008.09.07 14:58:03

......갑자기 복수물로가는?

그린티

2008.09.07 19:50:08

흠냐 ... 판타지성향인 몬스터나 마법 등등이 나왔으면 좋겠는 ;

이카루스

2008.09.08 08:05:27

정말 복수물되는데ㅋㅋㅋ 뭐 독극물도 나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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