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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두막집은 평온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 가끔은 양고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여기 사는 부부는 부족한게없다. 그들은 항상 내가 웃던 방식과는 다르게
웃는다. 즐거워 보인다. 아니, 즐겁다. 옆에 있는 나도 이 생활이 행복한데
이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는것일까. 이곳은 자동차가없다.
또한 전화기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냉장고도없다. 모든 생활 가전제품들이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있는것일까? 여기는 자동차를 쓸 일이
없다. 전화를 걸 곳 도 없다. 지식과는 멀리하고 살기위해 필요한 최소의 상식
들만 갖추고있다. 음식들은 필요할때 직접 만들어먹는다. 잠자리는 언제나 이
드넓은 초원이 잠자리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도 평화로운 곳이다. 바쁘지도
않고 일을 해야할 의무도 없다. 난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삶이 완벽한 삶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않았다. 여긴 잘 살기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필요없다. 갑자기
내가 한 힘들고도 어려운 노력들이 허탈하게 느껴졌었다. 아무튼 여긴 평온하다.
이 오두막집에 사는 사람은 단 3명. 가장인 K 씨. K씨의 부인인 M 씨. 그리고
14살 짜리의 소녀. 마리엔. 왜 K 씨 일까? 별 다른 이유가없다. 나는 처음들었을땐
무척이나 놀랐지만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인식하고있다. 그렇다. K 씨는 이름이
없다. 자신의 나이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40~50 정도 되는 중년층으로 판단
되지만 그들은 젊다. M 씨도 이름이 없다. 그들은 내가 성함을 여쭈었을때 이렇게
대답했다. " 이름이 중요한가? 이 곳에서? " 사실상 그렇다. 이 넓은 땅에는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아니, 없을것이다. 이곳에는 그들 3명밖에 살지 않는다. 그런데
마리엔이라는 소녀에게는 이름도 있고 나이도 알고있다. 나는 또 묻게되었다.
" 내 딸은 다른 사람들과도 만난적이 있다더군 " 이라고 대답한 부부들을 보고는
또 놀라는 마음을 감출수가없었다. 그들 부부는 자신의 딸과 내가 이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보는 사람들인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무지하다고 할수도
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다니. 하지만 그들은
무지하더라도 전혀 불행해보이지는 않았다. 푸른 초원에 있는 그들 가족은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있는중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나는 얼른 딸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궁금한점이 초원에 널려있는 양떼들보다도 훨씬
넘쳐났기때문이다. 내가 알고있는거라고는 이 사람들이 이탈리아어를 쓴다는
사실. 그리고 지형의 특이사항으로 봐서는 이곳은 알프스라는 불확실한 정보
뿐이였다. 그들은 자신들 만의 달력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요일은 자신들이
있는 자연환경들이고, 한 해는 약 300일 정도가된다. 즉, 14살이라는 마리엔은
실제로는 14살보다 어린것이다. 마리엔은 지금 이 공간 밖으로 나가있다. 어디에
있는지는 그들 부부도 모른다고 하니 기다릴수밖에없다. 마리엔은 수요일, 즉
이 부부들의 달력으로는 '비' 날 에 온다고 한다. 마리엔은 월요일. 그러니까
'나무' 날에 떠났다고 하니 약 2박 3일의 외박을 하고 오는것이다. 내일이 '비' 날
이다. 오늘은 이만 푸른색의 담요에 몸을 맡기고 양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꿈을 꿨다.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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