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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63

도박사

조회 수 7136 추천 수 3 2009.01.15 14:41:50


도박사

20836 최진환

#1 시작

2009년 라스베가스 어느 한 카지노.
“저 사람이 말로만 듣던 일명 수염컷의 허새만 인가봐”
어떤 비쩍 마른 중년 남성이 말을 했다.
“그럼 저 앞에 있는 사람이 설마 반삭의 김영우?”
면도 한 지 2개월은 되 보이는 중년 남성이 대답했다.
‘웅성웅성’
시끌벅적한 소리가 젖어들고
“배팅 하시겠습니까?”
“맥시멈 벳(Maximum bet)”
수염컷의 허새만이라는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가 말을 했다.

정적이 흐른다. 그러다 갑자기 조용하던 카지노 안이 시끌벅적해진다.
“뱅크 윈”
“우하하하하 푸푸푸붚부풉풉 낄낄낄낄”
테이블 앞에는 아주 거만하게 생긴 사람이 거만한 표정을 하며 서있었다. 그의 앞에는 충격을 먹은 듯 머리를 감싸쥐고 흐느끼며 울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울고 있는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수..수염컷의 허새만이 진거야..?”
조금전의 비쩍 마른 중년 남성이 말을했다.
“그런가봐!! 반삭의 김영우가 이겼어!!”
이 모든 것을 아무 말 없이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의 웅성임 속에서 그는 반삭의 김영우란 사람 앞에 싸늘할 정도로 아무 표정 없이 앉았다.
“ummm...cheater..!”
반삭의 김영우란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새빨개지며 그 남자에게 칼질을 해댔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칼을 피했다.
다시한번 반삭의 김영우가 ‘그’에게 칼질을 했다. 이번에는 피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복부에 있는 힘껏 펀치를 가했다.
“으윽...으...으...”
“하하핫...말로만 듣던 반삭의 김영우도 사기꾼 이였다 이건가..? 샌딩(sanding)...맞지? 다 눈치 채고 있었다.”
하지만 반삭의 김영우란 남자는 쓰러진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 남자... 도끼파의 최진환... 어디선가 본 적 있어..”
다시 사람들이 웅성인다.
그 남자는 사람들 사이로 묵묵히 빠져나간다.
-인물정보-

성명 최 진환         성명 김 영우
나이 25세            나이 26세
국적 대한민국        국적 대한민국
모발 검정색          모발 검정색
안구 검정색          안구 검정색
신장 1M 82cm       신장 1M 72cm
신체상의 특징 없음   신체상의 특징 없음
약점 자신감 결여     약점 원숭이를 닮은 외모
장점 호기심          장점 속임수를 잘 쓴다
좋아하는 음식 순대   좋아하는 음식 원숭이 골

#2 귀국
진환이 한국에 돌아온 지 1개월 정도 되었을까... 지하철에 잡지를 사러 가던 도중 진환의 다리를 잡는 무언가가 있었다. 돌아보니 어떤 거지가 진환의 다리를 잡고 있었다.
“돈좀 주세요”
지금 진환의 차림은 돈이 많아 보이는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차림이었다. 하지만 라스베거스 때의 사건 후로 약간의 신상정보가 유출되었다. 진환은 깜짝놀라 그 거지를 보았다.
“어떻게..?”
“그거야 당신의 이 핸드폰 고리 보니.........”
이때 그 거지의 머리를 명중시킨 하나의 야구공.
저쪽에서 평범한 차림의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괜찮슴꺼?”
구수한 사투리다.
진환은 뭔가 꺼림칙한 눈빛으로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방금 얘 뭐지..라고 생각했죠?”
아까 그 거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퍽퍽 퍼퍼퍼퍽 퍽 퍼퍼퍽’
그 남자는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한 손놀림으로 그 거지를 마무리한다. 근데 이 남자.. 한쪽 팔이 없다. 잘린지 얼마 되지 않는 듯 하다.
“야가 정신이 좀 삐꾸랩니더.. 근데 우리 초면맞습니꺼? 어디선가 뵌 것 같네예?”
“초면 맞습니다. 저는 댁 본적 한번두 없구요~ 그리고 그 핸드폰 고리나 내 놓으시죠”
진환은 어이없다는 듯이 그 남자를 쳐다보며 말을 잇는다.
“그리고 저 거지는 더욱 더 처음 보는데요 보면 볼수록 혐오감이 드네요 그 핸드폰 고리는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거든요?”
여기 있던 거지는 어느 새인가 저 멀리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다.
“예~여기 있슴더 아따~ 참말로 이쁜 고리랑께? 아참! 제 이름은 전사빈 입니더! 제~ 거지는 김석현 이라고 합니더~ 그럼 인제 인맥 텄으니 안면 트고 지냅스더”
그 거지를 끌고 사빈이란 남자는 어느 새 내 손에 자신의 명함을 끼워주고,거지에게 밧줄을 동여매며 자리에서 떠난다. 진환은 한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다.
“미친놈들...”


-인물정보-
성명 전 사빈                성명 김 석현
나이 25세                   나이 25세
국적 대한민국               국적 러시아계 한국인
모발 검정색                 모발 적갈색
안구 검정색                 안구 푸른색
신장 1M 77.8cm            신장 1M 68cm
신체상의 특징 귀여운 입술   신체상의 특징 뚱뚱한 뱃살
약점 다혈질이며 폭력적임    약점 몹시 가난하며 가끔 정신 착란을 일으킨다
장점 활발함                 장점 기분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
좋아하는 음식 삼겹살        좋아하는 음식 마늘

3# 재회

사빈이란 남자를 만난 후 진환은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다.
‘내일이면 조직으로 복귀하는 건가.. 김영우란 자를 도와주러갔다가 흠씬 두들겨 패주고 왔으니 나도 가만두진 않겠군.. 그래도 그놈 생긴거 보면 때리고 싶어지던데.. 바카라에서 사기를 치는건 죽고싶다는 말로밖엔 설명이 안되지’
라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진환은 순대를 사먹으러 포장마차로 갔다. 맛있게 순대를 먹고 있는 찰나,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 진환은 바로 시선을 피했다.
“어...?”
‘...?뭐지 처음 보는 사람인데...’
“앗 그 핸드폰고리!!!”
그 예쁜 여자는 진환의 핸드폰 고리를 만지며 진환을 쳐다봤다.
“이 여자 뭐야.. 이 핸드폰 고리가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초면에 다짜고짜..”
진환은 궁시렁 대다가 말을 했다.
“누군데 제 핸드폰 고리를 함부로 만지시죠? 어서 내 놓으세요.”
갑자기 여자의 표정이 굳었다.
“뒤질래..........”
‘퍽퍽퍼퍼퍼퍽퍽 퍼퍼퍽 퍽퍽’
수차례 굉음이 울린 후 포장마차에는 침묵이 흘렀다.
진환은 화가 나서 의자를 집어 들다가 여자의 눈을 보고 내려 놓았다. 그러다 진환의 눈에 들어온것은.. 자신과 똑같은 핸드폰 고리..
“앗.. 똑같은 고리네요? 써있는 이니셜도 같고”
-핸드폰 고리의 이니셜 - GB♡JH-
“오빠 나 금비다...모르는 척 하면 죽을줄 알아”
“(금비..?.................)”
진환은 다시 한번 그녀의 얼굴을 봤다.
이때 진환의 마음속에 핑크빛 멜로디가 흐른다.
“어디 갔었어? 핸드폰 번호 바꿨드라?”
금비는 진환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일이 있었어..”
포장마차 속의 침묵을 깨고 다시 굉음이 울린다.
‘퍽퍽퍼퍼퍽 퍽’
“오빠 나랑 한 약속 50개항 중에 49번째꺼 읊어봐”
“아....그.....(금비의 눈빛... 까먹었으면 죽는다는 뜻이다. 인간의 초인적인 감각으로 어서 생각해 내야해..) 아아앗!! 제 49번째 약속! 불가피한 이유로 잠수를 타게 되었을 때는 즉시 말하고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여야 한다!!”
“오올 기특해요~ 잊어버렸으면 죽이려고 했어 히히히.. 아줌마 여기 순대 5인분하구요 소주 두병이요~”
“금비야 오빠 급한일이 생겨가지구.. 가야되거든? 명함 있어? 오빠가 다시 연락할게”
금비는 아무 대답이 없다.
“응? 왜 대답이 없는거야?”
진환은 금비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걸 보았다.
“도끼.....파....”
‘아차........’
진환은 금비를 한번 품에 안은 후 핸드폰 번호를 적어주고 두목에게 가기 위해 길을 떠났다.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인물정보-
성명 이 금비
나이 23
국적 대한민국
모발 갈색
안구 검정색
신장 171.3
신체상의 특징 없음.
약점 없음.
장점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
좋아하는 음식 삼겹살, 갈비

4# 전 사빈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은 진환. 안에 사람이 한명 있었지만 가는길이 같기를 바라고 운전사에게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으로 간다고 했다. 운전사는 귀찮은 표정으로 타라고 했다.
진환은 뒤에 있는 사람보다는 미터기를 먼저 보았다.
‘!!!!!!!!!!!!!!!!!!!!!!!!!!!’
“누구길래.....택시비를 아깝게 15만원이나....”
진환은 뒤에있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뒤에있던 사람은 다름아닌.... 지하철 앞에서 본 전사빈이란 사람이었다.
“아따 우리 필연아닙니꺼? 내는 갈데 없는디 어디가십니꺼?”
“알거 없고요 가실 곳 없으면 그냥 계세요”
갑자기 사빈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말 그따구로 할끼가? 아 와마 야가 보자보자 하니까 뒈지고싶나 모가지 뿐질러줄까”
‘뭐지 이사람.........저번엔 이러지 않았는데...’
진환은 말의 화제를 돌리기로 생각한다.
“저번에 그 거지는 어디갔죠?”
“아차!! 짐 만나러 가는 중인디 깜빡해서 이러고 있었지 말입니더.. 헤헤... 근데 시방 택시 타버렸으니.....뭐 그냥 댁 내리시면 제도 내림 되겠슴더 헤헤”
‘싸이코잖아...’

“도착 했습니다~ 요금 17만원 되겠습니다~”
택시 기사는 여전히 귀찮은 목소리다.
진환은 사빈을 길거리에 내팽겨 치고 나는 당당히 두목이 있는 빌딩으로 들어갔다.

빌딩 안에는 온통 호화로운 장식품들 뿐이었다. 유리장에는 유명한 양주가 보란 듯이 나열되어 있었다. 지나다니는 여직원 들도 모두 예뻤다. 이 모든 것을 좋아하는 진환이지만 진환은 두목을 만날 생각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5 두목의 방

‘똑똑’
“최진환 씨 오셨습니다.”
진환은 비서의 얼굴만 보고있다. 비서가 눈치를 준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앉아라.”
차분한 목소리의 두목이 말을 이었다.
“바카라 할줄 알지..? 반삭의 김영우의 속임수를 한번에 알아채다니.. 나랑 한번 해볼 생각 있나..?”
“아니요”
“뒤질래”
“아니요”
“할거지”
“네”
“김비서 테이블 준비해 바카라 할 거니까”

5분 후... 게임 시작

‘뭐야 마킹카드(Marking kard)뿐이잖아...’

게임과정 생략..............

“뱅커 윈”
진환이 이겼다.
두목의 방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진환은 딴 돈을 모두 두목에게 돌려주었다.
“솔직히 말하지. 아까의 모든 카드에 내가 표시를 해놓았어.”
진환이 이긴 후 두목이 진환을 가늘은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표시를 보고 게임을 한 것이죠.”
“반삭의 김영우............누군지 알고있나?”
회장의 얼굴이 빨개졌다.
“네.”
“니 주먹 한방에 뒈졌다더라”
“........................”
“도박으로 얻는 돈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생각했지. 조직에서 일하다 깨우친 것이겠지만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일 수록 이런 곳에서 함께 일하기 싫어지지... 영우는... 도박에 빠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더군 내가 처리하러 가니까 나에게 칼질을 했어 그래서 널 보낸거야”
“죄송합니다.”
진환은 뭔가 눈치를 채고 고개를 팍 숙였다. 진환의 머리카락이 약간 탔고 오른쪽 벽에는 총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박혀있었다.
“오늘 부른이유는 영우를 죽인거보다 너를 시험해보기 위해서였다. 이만 가도 좋아.”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
“너를 잊을순 없지만~♬ 붙잡고 싶지만~♬ 이별 앞에서~ 할수있는건♬”
SG워너비의 Timeless이다. 오래된 노래이긴 하지만 진환이 좋아하는 애창곡 중의 하나였다.
“매너모드 안해?”
회장의 한마디에 진환은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 배터리를 빼버렸다. 잠시동안 본 발신자 이름.
-내사랑 금비-
그리고 진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마디
‘1번째 약속. 무슨일이 있더라도 전화는 꼭 받는다.’

#6 결심

“아 기분도 꿀꿀한데 카지노나 가볼까..”
“카지노 갈려구 하는깁니꺼?”
진환이 놀란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서 나오는 사빈의 모습이 보인다.
“담배 하십니꺼?”
“안펴. 건강에 안 좋아.”
진환은 가던길을 계속 가기로 한다.
“같이 갑시더”
사빈은 진환의 뒤를 졸랑졸랑 따라온다.

강원랜드 카지노.

“진환씨 덕분에 오늘 돈좀 벌겠지 말입니더.”
“운 좋으면 따고 운 없으면 못 따는거지 나 믿고 걸다가 개쪽나도 난 모른다.”
사빈은 여느때와 같이 싱글벙글이다.

“이곳 이상지 않슴꺼.. 스쿠퍼의 행동이 젬병이라지요. 진환씨 바카라 하시는거 맞죠?”
“응”
“칩스 바꿔올지라. 얼마치 바꿔올까예?”
“천”
진환이 지갑에서 천만원 짜리 수표를 꺼낸다. 사빈은 곧바로 카운터로 간다.

10분후.
사빈은 돌아오지 않는다.
‘웅성웅성’
“무슨일이지? 사빈이는 또 어디간거야”
‘웅성웅성’
“아니 야 니 행동이 후져 터져가꼬 이래된지라 몆번말하나? 손님한테 말이다 칩스를 손에서 손으로 주는데가 어디있나? 니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 그리고 칩스를 주면 말이다 얼마입니다. 하는식으로 말을 하는것도 기본아이가? 앙? 아 열받네. 와마 쁘떡쁘떡 대답 못하나 눈깔을 사포로 뿐질러뿔까부다”
사빈이다. 화가 좀 난 모양이다. 가서 도와줄까 라 생각하던 찰나
“아씨 거기 사람들 뭘봐? 구경났제? 인간 화난거 처음보나? 뭐 이렇게 잘생긴 사람 구경하는것도 눈 정화에 필요하긴 하겠제!!! 허허 안꺼지나!!”
라는 말에 다시 테이블로 돌아간다.
그리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사빈에게 문자를 보낸다.
‘빨리 와 오늘이 마지막이야..바카라는..’

“진환씨 저 왔습니더! 헤헤 여기 직원들이 개념이 안 되있지않습니꺼~ 그래서 교육좀 시키고 왔죠~히히”
“조용하고, 시작해볼까”

둘은 여유로운 자세로 그 날 밤까지 즐기고 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사빈의 집에서 자기로 했다.



#7 도박

진환은 창가에 비치는 햇빛을 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 보니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 식탁에 가 보니 몆가지 반찬과 밥이 놓여있었고 그 옆에는 쪽지가 붙어있었다.
‘밥은 드시고 싶으시면 드시구요 컴퓨터 한번 봐보세요’
진환은 밥맛이 없었기에 밥은 먹지 않고 컴퓨터를 하러 갔다. 컴퓨터에는 체스게임이 깔려있었는데 평소 체스를 즐기는 진환도 처음보는 그래픽의 체스였다.
“Game Start”
진환은 기본적인 기술을 사용해 컴퓨터를 이기려 해봤으나 지고 말았다. 오기가 생긴 진환은 여러번 계속 도전해 보았지만 자신은 이 컴퓨터를 이길수 없다는 사실만 확고해 질 뿐이었다. 진환이 화가 나서 컴퓨터를 주먹으로 치려는 순간
“멈추시라예”
“뭐 시꺄!!!”
진환은 지금 극도의 흥분상태에 도달해 있다.
“야가 새로 개발한 체스 게임입니더. 다른 체스랑은 다른기가 야는 지 대가리로 생각을 할수 있습니더.”
“아...그거 들어본적 있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이란 책에서 나오더군. 프로그래머가 정해준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자기가 죽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그 공포가 컴퓨터로 하여금 평소보다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거지. 맞지?”
“아따 참말로 진환씨는 그런책도 우째 다 읽어 보셨습니꺼~ 지도 그 책 좋아한당께요. 에휴 자랑할라 캤는데 다 아시는기라... 워메 김빠지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라..이건가..”
진환은 다시 체스게임을 하고 졌다.
그리고 뭔가 생각하더니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You Win!”
진환이 이겼다.
“이게 이 프로그램의 한계더군. 이 프로그램은 언제나 논리적이지만 나는 완전히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수 있거든.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죽는다는 생각에 정말로 불안을 느낀다면 어떤 인간도 아직 생각해 보지 않은 방법을 스스로 고안해 낼 걸세. 그러면 방금같이 비 합리적인 상대나 미치광이 같은 상대라도 이길 수 있게 되는거지. 오랜만에 머리좀 풀게 해줘서 고맙다~ 난 이제 가볼련다.”
“잘 가시랑께유~”

‘사빈이도 그 책을 안다니.. 죽는다는 생각에 정말로 불안을 느낀다면..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것을 스스로 고안해 낸다...라... 엥? 저건..? 에이 닮은것이겠지.’

나가는 진환의 눈에 들어온 건... 쌍도끼의 무늬지만 자세히 보이지 않았기에 진환은 아무생각 없이 그냥 그곳을 나왔다.



#8 오발탄

집에 돌아와 하루종일 게임을 하다가 잠들었다. 침대 아래서 인기척이 느껴짐과 동시에 진환은 잠이 들었다.
“흐흐흐흐”
진환의 방 가득히 뿌연 가스가 채워졌다. 진환은 새삼 모르고 잠든 듯 하다.
“켁켁켁”
진환은 일어나자마자 숨이 가빠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금세 가라앉았다.
진환은 있을 리가 만무한 침대 아래와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지만 사람은 찾을 수 없었고 현관 거울에 붙어있는 쪽지 한 장을 보았다.
“○○빌딩 6층 강당으로 와”
진환은 보스가 불렀다고 생각한 후 고민하다 마음이 끌리는대로 가게 되었다. 진환은 가기로 했다.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도박을 즐겨하는 진환은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대로 운에 맏기기로 했다. 진환이 도착하자 어두운 강당 안에서 진환의 눈에 처음보는 남자가 칼을 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진환은 즉시 그 남자를 때려눕히고 죽을때 까지 쥐어팼다. 이유는 없었다. 반삭의 김영우를 죽일때처럼 그저 패고싶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손에서 핏 비린내가 날 때 어디선가 진환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오빠..나...”
진환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방금 전 자신이 쥐어 팬 물체를 봤다. 이제 아무 반응이 느껴지지 않는다.
“금비....? ...내가 널 이렇게 만든 거야?”
이 때, 멀리서 두목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허허허허 낄낄낄낄낄낄 하하하하”
‘웃..는다...?’
“너가 잘 때 환각가스를 좀 풀어놨지. 그 가스를 푼 자는 상처 때문에 가스가 완전히 스며들진 않았지만 혈기왕성한 너는 100% 소화했을테지.”
“...........”
“영우는 내 동생이다. 난 너가 바카라에 소질이 있단 소리를 듣고 영우를 도와주게 하려고 영우에게 보냈었다. 그런데 넌 패고 싶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우를 패죽였어. 얼마나 절망적이던지.. 내 나름대로의 복수다.”
그리고...
‘터벅 터벅’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진환은 환각가스 때문에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낮 익은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푸욱’
진환은 자신의 가슴에 무엇인가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고통도 잠시 의식이 사라져갔다.
“큭큭큭 안녕 하십지라예 큭큭”
“너..너는..환각 가스를 푼게..”

‘시야속에선 모든게 사라진채 내 몸은 의식을 잃었다. 마지막으로 본 그자의 얼굴은...’

-the end-

# 마치며

중학생글이라 좀 저질스러울듯 ㅋㅅㅋ 지적감사히
  • 1
  • 도박사 [2]
  • 2009-01-15 14:41

  • profile

    천공

    2009.01.16 14:36:33

    엥? 수염컷의 허새만이면 정열맨인가....

    최진환

    2009.01.17 09:18:03

    등장인물 적당한게 생각나지않아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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