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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반복되는 당신의 인생에 탄생 전부터 이미 운명적으로 맺어진 운명적인 인연.
어떤 장소, 어떤 시간에 만나도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몇 번의 생을 반복해도 사랑을 이어간다는 영혼의 짝, soul mate.
행여나 모든 것이 거짓이라 해도 한번쯤은 꿈 꿔 봤을 법한 운명적인 만남, 인연, 사랑...
당신은...soul mate를 믿으시나요?
강세찬, 류은파, 주시온, 류은세
어쩌면 말도 안될 조금은 비현실적인 이야기.
나의 다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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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나와, 류은파. 학교 첫 날부터 지각할래?"
"아씨...그러게 왜 이렇게 늦게 깨웠어!!"
"열 일곱이나 됐으면 이제 스스로 일어나야 하지 않나. 대체 개념은 어디로 간 건지..."
"으....저 싸가지.."
학교 가기 30분전에 깨워놓고 개념을 운운하며 내 속을 긁어대는 은세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욕을 해주고는 내 방에 딸려있는 욕실로 달려갔다.
오늘은 나와 은세의 고등학교 입학식 날.
나도 나름 여자인지라 첫 날부터 지각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주일 가량 감지 않아 떡이 져버린 머리로 학교에 갈 수는 없었다.
욕실 한 편에 쭈그리고 앉아 물에 쉽게 젖지 않는 내 머릿결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있을 때, 바로 뒤에서 녀석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집애가 더럽긴...얼마나 안 씻어야 너같이 되냐?"
나는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보는 은세를 가만히 흘겨보다 말했다.
"문 닫아, 이 자식아. 매너 없긴...그렇게 초조하면 너 먼저 가던가."
20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샤워를 마친 나는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방으로 들어섰고,
벌써 가버린 줄 알았던 은세는 내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기다려 줄 거면서 투덜거리긴..."
"빨리 옷이나 입어. 속옷만 걸치고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어휴..저걸 누나라고..."
"알았어, 알았어."
옷장 안에 있던 하늘빛 교복을 꺼내든 나는 서둘러 옷을 걸쳐 입었다.
"이리 와서 앉아. 머리 말리게..."
은세의 입에서 나올 잔소리가 두려워 신속하게 의자를 끌어다가 녀석의 앞으로 온 나는 잠자코 앉아 눈을 감고 은세의 손길을 느꼈다,
마치 엄마 같은 손길을...
따뜻한 느낌도 잠시.
몇 분이 지났을까, 은세는 그 가늘고 길다란 검지로 내 뒤통수를 꾹 누르며 말했다.
"너 때문에 괜한 돈 내고 택시를 타게 생겼어, 류은파. 얼른 따라 나와."
"야, 야. 택시 편하고 좋지 뭘 그래. 그리고 난 '너'가 아니고 네 누님이시다."
"겨우 3분 일찍 태어난 게 누나는 무슨..."
택시가 빠르긴 빠른지 우리는 다행히도 '첫 날부터 지각생'이란 타이틀을 면하게 되었다.
식상하고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흥미를 잃고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약간 멀리 떨어진 곳에 서 있는 한 남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키와 외모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특히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새까맣게 반짝이는 그의 눈이었다.
검정 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빛나는, 참으로 아름답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 것만 같은 그의 눈동자.
조금 의아한 점이 있다면, 처음 본 그에게서 느껴지는 친근함과 그를 본 순간 따뜻하게 날 감싸는 포근함.
이것이 나와 그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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