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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


한 가정집 주방에서 냄비가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끓고있었다.

그 냄비 옆엔 한 갈색 머리의 백인 부인이 감자를 얇게 썰고 있었다. 칼질을 마친 부인은 거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자아이를 불렀다.

 

"데니, 가서 형들 좀 불러오렴."

"네, 엄마."

 

아이가 종종 걸음으로 뛰어나갔다.

 

오리건 주,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헤닝엄은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도로는 비포장이지만 차보다는 마차가 더 자주 다녀서 문제가 없었고, 도로 근처에 간간이 보이는 농장들은 그야말로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마을에 사는 주민들 역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농장과 농장의 거리는 멀고 자전거를 타고 가도 오래 걸렸지만 주민들은 그런걸 신경쓰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그 무엇보다 가까웠다.

 

"안녕, 데니?"

 

종종 걸음으로 비포장 도로를 뛰어가는 아이를 보며 근처에서 농장 일을 하던 중년의 노부부가 인사했다.

 

"어디가니?"

"형들 부르러 가요~!"

 

헤닝엄의 중심가라 부를 수 있는 술의 거리는 이름과는 달리 보잘 것 없는 평범한 거리였다.

거리를 중심으로 잡화점 하나, 전파상 하나, 작은 식당 하나, 술집 하나, 최근에 들어선 주유소와 카센터, 그리고 마을에 치안을 맡고 있는 경찰서가 이 거리에 있는 시설들의 전부였다. 젊은 이들은 새로 생긴 카센터에서 차와 오토바이들을 구경하는 것이 새로운 오락거리가 되었고, 어른들은 마을에 도로 공사를 한다며 트럭들이 마을을 헤집고 다닐까 걱정했다.

 

꼬마 아이는 쉬지도 않고 열심히 달려 마을 언덕 위에 있는 학교로 향했다.

 

학교는 마을의 전경이 모두 보이는 곳으로 학생들에게 평온함을 만끽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젊은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애틋한 사랑과 데이트를 만끽하려 해질 무렵이 되면 어김없이 학교 근처로 와서 서로 얼굴을 붉히곤 했다.

 

아이는 학교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학교 옆에 있는 알버트 씨의 농장으로 향했다.

 

알버트 씨는 다른 농장들처럼 군수품을 제공하고 있었다. 때문에 정부로부터 돈도 어느정도 받으며 전쟁 때문에 오른 물가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잘 사는 편이었다.

 

알버트 씨의 농장으로 들어선 아이는 젖소들이 거닐고 있는 넓은 농장 마당에서 이리저리 다니며 형을 찾고 있었다.

 

"데니, 거기서 뭐하니?"

 

알버트 씨의 딸 헬렌이 젖소들 사이를 뛰어 다니는 꼬마를 발견했다.

꼬마 아이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헬렌에게 다가와 형들을 부르러 왔다고 말했다.

 

"조셉, 데니 왔어."

 

헬렌이 데니를 품에 안고는 농장 구석에서 울타리를 손보고 있는 청년을 향해 말했다.

청년이 헬렌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데니를 발견하고는 웃으며 달려왔다.

 

"데니, 엄마가 부르시니?"

"응."

 

아이가 웅얼거리듯이 답했다.

 

"형들 다 불러오래."

 

조셉이 헬렌에게서 데니를 받아 품에 안고는 알버트 씨의 농장 창고로 향했다.

창고 안에서는 새로들인 트렉터를 손보느라 얼굴 여기저기에 기름을 묻힌 사내 두 명이 보였다.

 

"형, 엄마가 집에 오라고 했데."

 

조셉이 두 사내 중 젊은 청년에게 말했다.

하지만 청년은 듣는 척도 하지않고 트렉터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아저씨, 이 부분에서 기름이 새는 것 같은데요?"

"아, 저런. 부품을 새로 바꾸어야 겠구나."

 

청년과 마찬가지로 기름을 얼굴에 잔뜩 묻힌 알버트 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카센터에 가서 물어봐야 겠구나."

"카센터는 차만 봐주는 곳 아닌가요?"

 

청년이 물었다. 그러자 알버트 씨 역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마틴, 데니가 왔어."

 

헬렌이 마틴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그제야 마틴이 시선을 돌려 조셉과 데니를 보았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마틴이 주머니에서 낡은 시계를 꺼내어 보며 말했다.

 

"아저씨, 내일와서 또 일 도와드릴게요."

 

마틴이 알버트 씨에게 인사하며 말했다.

그러자 알버트 씨 역시 환하게 웃으며 그러면 고맙다며 서로 악수를 했다.

 

"내일 봐."

 

마틴이 알버트 씨와 악수를 나눈 후 고개를 돌려 헬렌과 키스를 했다.

 

"그래."

 

헬렌이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듯이 답했다.

그 모습을 보며 조셉이 고개를 저었다.

 

"형, 오늘만 그 장면 열 번 넘게 본다."

 

조셉이 그렇게 말하자 마틴과 헬렌은 얼굴이 발그레져서 서로를 보고 미소만 지으며 부끄러워했다.

 

"안녕히 계세요!"

 

마틴과 조셉, 데니가 한적한 마을 길을 걸으며 해가 지고 있는 지평선을 바라본다.

 

"우리 마을 경치가 참 좋지?"

 

마틴이 물었다.

 

"그렇긴 하지."

"응."

 

조셉과 데니가 답했다.

 

"형, 카센터에 들어온 포드 자동차 봤어? 그렇게 멋있는 건 처음 봤어."

 

조셉이 말했다.

 

"도시에는 그런 차가 많다던데...?"

"그렇겠지."

 

마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 나 목마 태워줘."

 

데니가 마틴에게 졸라대었다. 꼬마가 그 먼길을 뛰어왔으니 지칠만도 하다는 걸 안 마틴은 데니에게 목마를 태워주었다.

 

"하지만 도시보다는 마을이 더 좋은거 같은데?"

 

마틴이 말했다.

그러자 조셉이 고개를 휘저었다.

 

"형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헬렌 누나와 사귀니까 그러는 거고."

 

조셉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데니가 까르르 웃었다.

 

"그러셔? 예전에 보니깐 제니가 너 좋아하는 것 같던데?"

 

마틴이 낄낄대며 말했다.

그러자 조셉이 진저리를 쳤다.

 

"걔는 한 손으로 늑대도 잡을 애야. 그 팔뚝 봤잖아."

 

조셉이 통나무를 그리듯이 허공에다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며 말했다.

그러자 마틴과 데니 모두 웃었다.

 

세 형제가 그렇게 웃으며 집을 향하는 동안 형제 옆으로 군차량 하나가 지나갔다.

시끄럽게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창문으로 제복을 입은 군인의 모습이 보였다.

 

"어? 저 차 우리집으로 가는데?"

 

조셉이 차량이 가는 방향을 보며 말했다.

 

"어? 그런가?"

 

마틴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데니는 차량을 손으로 가리키며 붕붕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달린다. 데니야 형 손 꽉 잡아."

 

마틴이 데니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리곤 세 형제 모두 집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집 근처에 이르자 집 앞에 주차된 군차량이 형제의 눈에 들어왔다.

 

"아, 감사합니다...."

 

형제가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장교 한 명과 그 장교의 부관으로 보이는 병사 한 명이 현관 앞에 서서 형제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렇게 초대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장교가 군모를 벗으며 부모님께 감사를 표했다.

 

"아, 저기 우리 애들이 오네요."

 

아버지가 마틴과 조셉, 데니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조셉이 아까 달리던 것보다 빠르게 전력 질주를 해서 장교 옆에 섰다.

 

"안녕하세요."

 

조셉이 먼저 인사를 했다.

 

"아, 자네 아주 늠름하구만!"

 

장교가 씨익 웃으며 조셉에게 말했다.

그러자 조셉이 머리를 긁적이며 헤헤 웃어보였다.

 

"안녕하세요."

"안녕."

 

마틴과 데니가 뒤늦게 도착해서 장교에게 인사를 했다.

 

"만나서 반갑구나."

 

장교는 마틴과 데니에게 번갈아 가며 인사를 했다.

 

"이제 인사는 그만하고 어서 들어와서 저녁 드세요."

 

마틴의 어머니가 집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주방의 식탁은 감자와 콩, 베이컨으로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각 자 테이블에 앉은 다음, 아버지가 식사 전 기도를 하기를 기다렸다.

 

"기도 하겠습니다....."

 

마틴의 아버지가 말했다.

아버지가 기도를 하는 동안 마틴과 조셉은 실눈을 뜨고 장교와 병사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장교는 중년의, 금발에 늠름한 얼굴이었고 반면에 병사는 젊고,  검정 곱슬머리에 갸름한 얼굴이었다.

 

".....아멘."

 

기도가 끝나고 모두 접시에 먹을 만큼 감자와 콩, 베이컨을 덜어서 먹었다.

처음 한 동안은 덜그락 거리는 소리와 먹는 소리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먼저 말을 한 것은 장교였다.

 

"군수품 제공을 해주시는 덕에 훈련소에 있는 병사들이 매우 감사해하고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식사까지 초대해주시니 뭘로 보답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장교가 입 속에 베이컨을 삼키며 말했다.

 

"군수품 값을 남들보다 좀 더 쳐주시면 되겠네요. 대위님."

 

마틴의 어머니가 진지한 듯한 농담을 던졌다.

대위 옆에서 밥을 먹던 병사가 사래에 걸려 콜록거렸다.

 

"하하하, 만약 그렇게 되면 제가 집에서 밥을 먹을 일이 없겠군요!"(*식사 초대를 자주 받게 될 거라는 뜻)

 

모두 대위의 말에 한바탕 웃었다.

 

"아, 그리고 절 부르실 때는 대위보다 팀이라고 불러주세요."

 

대위가 물을 한 컵 마시며 말했다.

 

"대위라는 호칭은 부대 내에서 듣는 것만으로 지긋지긋하네요. 하하"

"저도 그렇게 부를까요?"

 

병사가 키득거리며 대위에게 물었다.

그러자 대위가 딱 잘라 거절했다.

 

"지금 전시 상황은 어떤가요?"

 

마틴의 아버지가 물었다. 그러자 대위가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까딱였다.

 

"우리가 질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대위의 말에 조셉의 눈빛이 반짝였다.

 

"군에 자원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조셉의 말에 순간, 모두 조용해졌다.

그러자 조셉이 당황하며 자신의 질문이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데 저라고 안 될 건 없잖아요?"

"넌 안 돼."

 

어머니가 반대했다.

 

"넌 일단 학교부터 다 다니고나서 생각해."

"그래, 군에 자원해오는 젊은이들은 매우 많단다. 넌 너무 어려."

 

대위가 어머니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마틴은 순간, 대위가 마틴을 쳐다보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틴의 아버지 역시 대위의 눈빛을 알아차렸다. 마틴의 아버지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찬장에서 위스키를 꺼내왔다.

그리고는 대위와 대위의 부사관에게 한 잔 씩을 따라주고는 자신의 술잔과 마틴의 술잔에 소량을 따랐다.

 

"우리 첫 째는 어떻습니까?"

 

아버지가 대위에게 물었다.

위스키를 한  잔 맛보던 대위는 물끄러미 마틴을 바라보았다.

 

"글쎄요. 제 생각 보다는 아드님 생각이 더 중요하겠죠. 자네는 어떤가?"

 

식탁에 앉은 모두 마틴을 바라보았다.

마틴의 어머니는 절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굳은 결의의 표정을 짓고 계셨다.

 

"자원 입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마틴이 들고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천천히 내려놓으며 진지하게 물었다.

그러자 대위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 자네 같은 용감한 친구가 군대에 열 명만 있었어도 전쟁은 이미 끝났을 거네."

 

대위가 손수건으로 입을 닦으며 마틴에게 말했다.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대위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굳은 표정으로 위스키만 묵묵히 드셨다.

 

"좋아, 자네에게 좋은 정보를 하나 주지."

 

대위가 자신의 접시를 다 비우고나서 마틴에게 말했다.

 

"이틀 뒤에 술의 거리에 병사를 모집하는 군인들이 올거야. 거기가서 자원 입대 신청서류를 작성하면 된다네."

"이틀 뒤요?"

 

어머니가 놀라며 말했다. 어머니는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 거렸다.

조셉은 부러운 눈빛으로 마틴을 바라봤지만 마틴은 머리 속이 복잡하기만 했다.

 

"아참, 신청서류를 작성할 때, 육군이나 공군, 해군 따위에 목록 체크를 하지말고 병사에게 '공수부대에 지원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게.

  그러면 다른 평범한 서류가 아닌 파란색 서류를 줄거야.  그걸 받아서 제출하면 될 거야."

"공수부대요? 그게 뭐죠?"

 

마틴이 대위에게 물었다.

그러자 대위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올 해 새로 창설되는 부대인데 다른 부대와는 다르게 200달러를 더 준다더군. 나도 그거 말고는 잘 모르겠네. 이왕 갈바에야 돈을 더 쳐주는 

  데가 낫지 않겠나?"

 

대위가 위스키를 마저 다 마시며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마틴은 그렇게 말하고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폈다.

아버지는 한없이 위스키를 마셔댔다. 대위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짝 보고는 어머니와 마틴에게 인사를 한 뒤, 서둘러 현관으로 나섰다.

 

"혹시 모르니 자네에게 공수부대 서류를 주라고 그 병사들에게 미리 귀뜸을 해주겠네."

 

대위와 병사는 군차량을 타고 어두워진을 길 속으로 사라졌다.

마틴은 어두운 마을에 홀로 빛나는 것은 마틴의 집 뿐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군인들이 가고 나서도 아버지는 한동안 홀로 주방에서 술을 마셨고 어머니는 그 옆에서 아버지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형, 공수부대가 대체 뭘까?"

 

조셉이 마틴에게 다가와 물었다.

마틴은 대답없이 고개를 저었다.

마틴의 머릿 속은 이미 복잡할 때로 복잡했다. 결국 마틴은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 하고 날을 새고 말았다.

 

"그래, 그 까짓거 가면 되지, 200달러를 남들보다 더 받을 수 있어."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며 마틴이 중얼거렸다.

 

 

 

 

 

 

 

 

 

 

 

다음 날,

 

술의 거리로 간 마틴은 경찰서 앞에서 병사를 모집하던 병사들에게 다가가 공수부대 서류를 달라고 요청했다.

 

"아, 네가 마틴이구만, 여기 네 서류있다. 다른 곳보다 200달러는 더 받으니깐 완전 운 좋은 줄 알라고."

 

서류를 주던 병사가 말했다.

그렇게 마틴은 별다른 생각없이 공수부대 서류를 작성하여 냈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을 거라고 마틴은 전혀 생각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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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고가요~. 난 댓글 주는 사람이 좋다우~

 

 

 

 

 

 

 

예전 서명을 보니, 난 중2병이었던 모양이다...

  • 1
  • 흑형들의 치열한 싸움
  • 2011-06-07 16:59
  • 2
  • 나이키 쩌는 광고 [1]
  • 2011-06-07 16:54
  • 4
  • 송승근님!!!!!!! [1]
  • 2011-01-09 19:44
  • 5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1-01-09 19:43
  • 6
  • 툴리여 안녕~! [7]
  • 2010-10-09 15:24
  • 9
  • 198킬 0데스 [1]
  • 2010-09-15 21:58

  • profile

    동글글이

    2010.01.08 21:36:24

    오오 공수부대 자원하는 주인공(?)

     

    그럼 이제 FG42를 들고 수송기에 탄 모습을 볼 수 있겠.......>(뭔소리)


    얌마

    2010.01.08 23:14:12

     수송기를 탄 주인공을 볼 수는 있을 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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