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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


공수부대 지원서를 낸 마틴은 집으로 돌아오는 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그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알버트 씨의 농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농장에 이른 마틴은 곧장 알버트 씨 집의 문을 망설임 없이 두드렸다.

 

"헬렌, 헬렌!"

 

마틴이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철커덕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알버트씨가 나타났다.

 

"마틴, 무슨 일이냐?"

"헬렌과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마틴이 알버트 씨에게 물었다.

알버트 씨가 미처 대답도 하기전에 집 안에서 헬렌이 나왔다.

 

"괜찮아?"

 

헬렌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마틴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셉에게서 네가 군대에 자원했다는 걸 들었어, 도대체 왜 그런거야?"

 

헬렌이 마틴을 안으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보며 알버트 씨는 이마를 손으로 긁적이시더니 집으로 들어가셨다.

 

"왜 갑자기 전쟁터에 갈려고 그러는 거야?"

 

헬렌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마틴 역시 마음이 무거웠다.

 

"헬렌, 잠시 따라와"

 

마틴이 헬렌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그들은 농장을 벗아나서 학교로 향했다. 학교 옆에 공터로 이른 그들은 달린 탓에 숨이 차서 헐떡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하..."

"하하하..."

 

서로 웃으며 그들은 그곳에서 걱정 따윈 잊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해가 점차 지는 것을 보며 그들은 입맞춤을 했다.

 

"부디 무사해야 돼."

 

헬렌이 말했다.

마틴이 답했다.

 

"그럴게, 널 잃지 않을게."

 

 

 

 

 

 

 

 

 

 

 

 

 

 

"이제 오니?"

 

마틴의 어머니가 집 안으로 들어서는 마틴을 보며 말했다.

 

"저녁 먹게 부엌으로 오렴."

"오늘은 별 생각 없어요."

 

마틴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그리고는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침대에 거의 쓰러지다 싶이 누운 마틴은 멍하니 누워만 있었다.

 

"겁쟁이 녀석."

 

마틴이 중얼거렸다.

바로 그 때, 방 문이 열리며 마틴의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이런 멍청한 자식 같으니!"

 

마틴의 아버지가 마틴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아....아버지?"

 

마틴이 당황해 하며 말했다.

나머지 가족들이 올려와 말렸지만 마틴의 아버지는 술에 취해서 마틴에게 마구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머저리 같은 놈! 겨우 그깟 짓 자원한 것 때문에 하루 종일 울상인게냐!

  다른 가정집 아이들도 다 자원해서 참전했는데 뭐가 무섭고 두려워서 그 모양이냐!

  네가 가서 살아돌아지도 못 할까봐 그러냐! 그러게 누가...누가 거기서 그런 말을 하라고 그랬냔 말이다!"

 

마틴의 아버지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마틴의 옷을 잡고 통곡하고 있었다.

 

"우리가 왜 그 알량한 돈 받아가며 싼값에 보급품을 댔는데! 네 놈이 그걸 말아먹느냐!"

"여보, 그만해요!"

 

마틴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말렸다.

 

"아버지는 내가 맡을테니 넌 잠시 나가 있으렴."

 

어머니가 마틴을 보며 말했다.

마틴은 통곡중인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짚더미가 쌓여있는 농장 밭으로 나갔다.

짚단에 누워 밤하늘을 보며 마틴은 숨이 막힐 것만 같은 느낌을 잊으려 애썼다.

잠시 그렇게 혼자서 하늘을 바라보고있던 마틴에게 조셉이 다가왔다.

 

"미안해, 형."

 

조셉이 말했다.

 

"내가 철 없이 구는 바람에 대령님이 그런 말을...."

"아냐, 대령은 어차피 처음부터 그럴 속셈이었어. 옆 농장에 찰리네도 대령이 왔다간 다음날, 군대에 자원 했데."

"형, 아버지는......형이 걱정되서 저러시는 거야. 형이 나가있는 동안에 런던이 폭격 당했다는 뉴스가 들어왔거든."

 

조셉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마틴은 대답없이 살짝 고개를 돌려 조셉을 바라보았다.

 

"전세가 많이 안 좋다는 뉴스를 라디오에서 들으시고는 저녁 때부터 계속 술만 드셨어."

 

조셉이 말했다.

조셉이 마틴 옆에 누웠다.

둘은 한 동안 그렇게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형, 살아 돌아와."

"그래. 그때까지 네가 우리 집 잘 지켜야해."

 

 

 

 

 

 

 

 

며칠 뒤, 술의 거리에 군용 트럭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며 나타났다.

트럭들 사이로 지프 한 대가 나타나더니 확성기를 가진 장교 한 명이 그 차량에서 내렸다.

 

"각자 차량 확인 후에 본인이 자원한 부대 훈련소로 가는 차량에 타도록 하세요!"

 

교관에 말에 술의 거리를 가득매운 청년들이 각자 자신들이 자원한 부대의 트럭에 탑승했다.

마틴 역시 air-borne이라고 적힌 독수리 마크가 있는 트럭에 올라탔다. 트럭에 올라타자

껌을 쩝쩝 거리며 요란하게 씹는 상사 한 명이 마틴에게 악수를 청했다.

 

"어서 와라. 꼬마 공수부대 친구들."

 

상사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상사는 마틴과 악수를 한 다음, 다른 이들과도 악수를 나누었다.

 

"난 톰슨이라고 해. 톰이라고 불러."

 

상사가 말했다.

그러자 운전석에 있던 운전병이 낄낄대며 웃어대었다.

 

"저 녀석 별명이 토미 건이야, 여자들에겐 진짜 토미 건이나 다름 없거든!"

(*기관단총 중에 하나인 톰슨은 토미 건이라고도 불리운다.)

 

운전병이 낄낄대며 말하자 조수석에 있던 중위와 톰 상사가 마구 웃어대었다.

하지만 마틴과 트럭에 탄 다른 이들은 웃지않았다.

 

"톰 상사님."

 

마틴 옆 자리에 있던 청년이 조심스레 상사에게 물었다.

그러자 상사가 너무 웃은 탓인지 끅끅 꺼리며 청년을 바라보았다.

 

"어? 뭐야?"

"대체 공수부대가 뭐하는 부대입니까?"

 

청년의 물음에 톰 상사가 다시 한 번 박장대소 했다.

 

"공수부대는 말야, 놀이공원에서 노는 부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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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고 가아~~쭈세요~! 댓글은 소설을 쓰는 힘입니다. 그냥 가시면 삼 대가 고생할 겁니다. 후후후

 

 

 

 

 

 

 

 

 

 

 

 

 

 

 

 

 

 

 

 

 

예전 서명을 보니, 난 중2병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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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동글글이

    2010.01.17 18:12:36

    마지막 공수부대 말장난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미건....저번에 메달 오브 아너 방송 시청했을때 생각난다 ㅋㅋㅋㅋ


    얌마

    2010.06.13 13:37:39

    외국인들 유머는 야해서 좋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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