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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53

[블러드]바람과 어둠 사이에..-4-

조회 수 6610 추천 수 0 2008.09.08 19:41:11


그날 밤,그 마검사는 하루종일 잠을 잘수가 없었다. 지하감옥에서부터 이방까지 쩌렁쩌렁 울려퍼졌
기 때문이었다. 한 사람의 신고로 일단 사건을 일으킨 자들을 잡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울줄 몰랐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케이 일행들은 계속 싸우고 있었다.

"이게 다 니놈들 때문이야!! 우린 구경만 했을뿐이라고!!"

"아하하하...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지금 이상황에 웃음이 나오냐!!??"

"그렇다고 해도 탈출은 할수 없잖습니까?"

"....시끄러워!! 이 망할 놈들아!!"

감옥에 갇힌지 약 3시간째. 케이는 그냥 웃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딱히 탈출할 방법도 없었다. 갇
히기 전에 무기와 기타 소지품을 싹 압수 해버렸기 때문이다. 힘으로 해서라도 철창을 뜯어내려고
했으나 마법이 걸렸는지 닿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카인은 아무 생각 없이 철창을 핏빛 손톱으로 베려다가 그 충격을 맞아 30분 동안 마비 되었었다.
그래서 케이는 그런 무식한 방법으로 탈출 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계속 화를 내는 카
인과 하루의 말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채 갇힌 감옥의 구조를 살펴 보기 시작했다.

구식은 아닌지 강철로 도배 되어 있는 감옥이다. 강철이 아니라 흙이라면 파서라도 탈출 할수 있
겠지만 이 감옥은 특수 감옥인지 그렇게 할수 없게 되어 있었다.

케이는 정말 탈출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지금 내말 무시하냐? 라진!! 너라도 무슨 방법을 생각해봐!!"

"아아..저도 방법이 생각 나질 않네요. 이 강철벽들은 모두 매직 캔슬로 되어 있습니다. 마법을
시전해도 마나만 낭비되니 그냥 이렇게 있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해. 카인. 이녀석들에게 바란게 우리 잘못이지. 에휴.."

한편 마검사는 그들에게서 빼앗은 무기들을 보고 있었다. 하나는 엄청 세밀하게 만들었는지 보통
바스타드 소드 보다 더 강해보이는 검이었다. 그는 그검을 휘둘러 보고 싶었지만 영 찜찜한지 그냥
보기만 했다.

스태프...하늘색의 대검...등등 차례대로 본 그는 다음으로 소지품들을 보았다. 소지품을 본 마검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설마 이녀석들이 '그것'을 지니고 있었을 줄이야!

그것도 잠시 마검사는 그들의 한심함을 알아보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들..알고 보니 병신새끼들이었군. 이 힘만 썻었으면 내 푸른 불꽃 벽을 진압할수 있었을텐데.."

"어쨋든 아직은 모르고 있는 모양이구만."

성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지루한지 서로 떠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의 일에 대한 예기인 모
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케이와 라진의 싸움을 본 경비병들은 그것을 화제로 예기 하고 있었다.

"야- 그 두명 대단하지 않았어?"

"그러게 말이야. 우리들과 비교도 할수 없다니깐?"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아직 어두운 새벽 하늘에 검은 물체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경비병들
은 새인줄 알고 그냥 무시 했지만 그 물체들의 울음 소리를 듣자 당황 하고 말았다.

두꺼운 비늘 가죽에다가 거대한 검은 날개를 지닌 몬스터. 그것은 '와이번'이었다. 한 두마리라면 어
떻게든 물리칠수 있었지만 한 두마리가 아니었다. 대략 그 수를 세어보면 30마리가 넘었다.
절망에 빠진 경비병들은 어떻게 대처 할수가 없었다. 한참 동안 멍하게 바라보던 경비병 한명이 푹하
고 쓰러지고 말았다.

놀라서 뒤돌아 봤는데 와이번 무리들만 나타난게 아니었다. '오크'까지 나타난 것이었다.

"으아아아악-!!"

"사..살려줘!!!!!"

책을 읽고 있던 마검사는 경비병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창
밖에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장면들이 보였다. 오크들에 의해 나무토막처럼 푹 푹 쓰러져 죽어 가는
경비병. 와이번의 발톱과 날카로운 부리에 의해 몸이 산산 조각이 나는 모습들..

그 모습을 본 마검사는 서둘러 지하 감옥에 내려 가기 시작했다.

케이 일행들은 사람의 비명소리와 몬스터의 울음 소리가 들리자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달빛이 세어 나
오는 철창 사이에 겨우 겨우 그 모습들을 바라 보고 있었다. 제일 먼저본 하루는 이모습을 보고 놀
라고 말았다. 너무 놀란 탓인지 다리에 힘까지 풀려 무릎을 꿇어 버렸다.

"아..."

"하루님. 이게 무슨 일이죠?"

"젠장. 운수 더럽게도 안좋네. 와이번 무리들과 오크들이 이성에 습격했나봐."

"뭐라고!??"

하루의 말을 들은 3명은 다급해졌다. 어떻게든 탈출해서 이일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도저히 탈
출할 곳이 없었다. 하필이면 이럴때에 완벽한 감옥에 의해 꼼짝 달싹도 못하니 대처를 할수가 없었다.
그때 희미하게 밝히고 있는 불빛과 함께 들려오는 빠른 발걸음 소리.

푸른 불의장벽을 만들어낸 마검사였다.

일행들은 마검사를 바라보면서 뭐라고 말을 했지만 그 마검사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은채 신속하게 감
옥 열쇠를 꺼내 감옥을 열었다. 일행이 감옥에 나가 뛰어가려는데 식당에서 본 그 푸른 불의장벽이 생
겨났다.

하루는 화가 났는지 그 마검사를 향해 소리 쳤다.

"이 새끼가 지금 병주고 약주냐? 열어줬으면 그냥 가란 소리 아니였어??"

"...한심한 놈들. 무기하고 소지품은 가져가야 할거 아니야?"

마검사의 말을 듣자 하루는 난감해졌다. 마검사는 그런 하루를 제쳐두고 그들한테 빼앗았던 무기들과
소지품들을 던져 주었다. 무기를 받아든 케이는 마검사를 바라보았다. 물건들을 돌려주었음에도 불
구하고 푸른 불의장벽이 사그러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당신은 누구죠?"

"내 이름은 '엘렌 폰 카르타'. 후작이지."

다시 한번 성이 부서졌는지 지하감옥이 뒤흔들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시간을 끌면 안될거 같군. 텔레포트(Teleport)!"

엘렌이 텔레포트를 시전하자 불길에 휩싸여 있는 성밖에 이동되었다. 그것을 본 라진은 놀라움을 감
출수가 없었다. 텔레포트는 혼자만 이동해도 막대한 마나량이 소모 되는데 엘렌은 한꺼번에 이동 시
켰기 때문이다. 성 밖의 배경들은 정말 잔인한 풍경으로 변해 있었다.

끔찍하게 들려오는 경비병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경비병들의 살을 뜯고 있는 와이번. 오크들은 무언가
를 찾는지 성안을 삳삳히 뒤지기 시작했다. 와이번들은 냄새를 맡았는지 엘렌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치잇! 들켰나?"

엘렌은 다시 텔레포트를 시키려고 했으나 그럴수가 없었다. 벌써 오크들이 그들을 포위 시켜버렸다.
오크들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인간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취익...취이익..인간..인간들...구슬들을 넘겨주면 취익..살려주겠다. 취익.."

"하! 역시 내 예상대로 그걸 노리고 왔구나."

"구슬을 왜 노리시는거죠?"

"넘겨라!! 취익!"

오크들이 점점 더 포위방을 좁히자 4명은 전투 자세를 취했다. 오크들이 왜 구슬을 노리는건지 모르
겠지만 일단 여기서 탈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엔 와이번들. 땅엔 오크들. 탈출 할곳이 없
었다.

그때 몬스터들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불꽃과 같은 색의 눈동자에 흰색 머리를 하고 있는 남자
였다. 엘렌은 그남자를 보자 잔뜩 긴장 했다. 그는 두 손에 화염을 형성 시켰고 엘렌을 보면서 반
갑다는 듯이 말했다.

"오랜만이야. 엘렌."

"니놈까지.."

"내가 정말로 이 멍청한 오크들와 와이번 무리들만 보냈다고 생각했나?"

"...물론 아니지."

그는 케이를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구슬을 넘겨라. 죽이지 않을테니."

"뭔지 모르겠지만 주기는 싫습니다만."

케이의 말을 들은 그는 고개를 저었다. 잠시 슬픈 눈빛을 냈지만 아주 잠시 뿐. 화염이 그의 몸을 감
싸았다. 놀란 하루는 불을 끄려 했지만 엘렌이 칼을 들어 하루를 막았다.

화르륵-!!!

"이거..내가 덤빈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겠어."

"이녀석의 불을 끌수 없어!! 이건 지옥의 멸겁화다! 다들 물러서 있어!!"

엘렌은 그렇게 소리친 뒤 푸른 화염을 형성 시켰다. 정체를 알수 없는 남자의 붉은 화염과 엘렌의
푸른 화염이 서로 잡아 먹을 기세로 더 솟구쳐 올랐다. 붉은 화염과 푸른 화염이 서로 충돌을 하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쾅-!!

"크윽...!!!"

큰 폭팔과 엄청난 고열 때문에 일행들은 눈을 뜰수가 없었다. 식당에서 잠깐 봤던 푸른 화염과는 전
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화력이었다. 하얀 머리의 남자는 화염을 자유롭게 다루면서 엘렌을 공격
했지만 엘렌은 겨우 방어만 할뿐 반격 조차 할수 없었다.

남자는 실망 했는지 엘렌한테 소리쳤다.

"실망이다! 엘렌!! 요즘 안 본사이에 실력이 떨어진건가??"

엘렌은 그저 신음 소리만 낼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엘렌의 몸에 뜨거운 열기가 스쳐
지나갔다. 열기만 스쳤을뿐인데 엘렌은 정신이 흐트러져 버렸다. 남자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연속 적으
로 공격 했다.

엘렌은 막을 틈도 없이 남자의 화염에 의해 옷이 거의 다 그슬려져 버렸다. 옷 뿐만 아니라 여러곳에 치
명적인 화상까지 입었다. 엘렌은 그 고통에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버렸다. 그러자 거세게 타오르던
푸른 불꽃이 거짓말 같이 사라져 버렸다.

남자는 점점 엘렌에게 다가갔다. 자신의 손에 화염을 감싸게 했고 화염의 주먹이 되었다. 엘렌은 어떻게
든 이 공격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끝이다!!"

엘렌은 정말로 끝이다라고 생각했다. 그순간..!

"헬 파이어(Hell Fire)!"

화륵-!!!

"아니!?"

"지금입니다. 여러분!! 어서 탈출을..!!"

남자의 주위에서 보랏빛 불꽃이 솟아 올랐다. 라진이 시전한 마법이었다. 케이는 지금이라는 듯이 엘렌을
등에 업고 산 속을 향해 뛰어 갔다. 남자는 약간 방심했지만 헬 파이어를 가볍게 소멸 시켜버렸다. 하지
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훗. 재밌군. 상급 마족 정도 되야 헬 파이어를 쓸수 있을 정도인데 나와 같은 인간이 시전할줄이야."

남자는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이 오크들과 와이번 무리를 이끌면서 그들이 사라진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
가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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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개-

텔레포트 - Teleport
유효 거리 : 접촉
지속 시간 : 성공시
효과 : 순간적으로 이동

이 마법을 사용하여, 마법사는 자기 자신과 특정한 양만큼의 추가 무게의 물품 혹은 시전자와 접촉한 사람을 그가 잘 아는 곳으로 즉각 텔레포트할 수 있다.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차원간의 이동은 teleport로는 불가능하다.

텔레포트할 대상의 크기과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게에는 영향을 받으며 반드시 시전자와 접촉을 한 상태여야 만 한다. 무게는 최대 300Kg 이상은 불가능 하며 이 무게 이상으로 무리할 경우 성공률이 반 이상으로 뚝 떨어질 수도 있다.

시전자는 텔레포트 하게 될 장소에 대한 지식에 대해 매우 익숙해 있어야만 한다. 이 익숙함이라는 것은 단지 그 지역에 대한 정보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시전자는 그 지역을 반드시 가본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지역에 대한 친근감이 높을수록 성공 확률도 높다. 만약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텔테포트 하게 될 경우 실패 확률은 90%에 육박하며 죽을 가능성도 있다.

이유는, 텔레포트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 지역에 대한 3차원 좌표를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3차원 좌표라는 것은 마법사가 텔레포트를 하기 전에 텔레포트에 필요한 공식을 계산한 뒤, 거기에 텔레포트할 장소의 기억을 떠올려서 공식과 기억을 하나로 뭉쳐 3차원화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고도의 마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써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이 얼만큼 익숙하느냐에 따라 시전자의 3차원 영상은 선명해지며, 그 영상이 선명할수록 텔레포트 하게 될 장소에 대한 오차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다.

만약 영상이 선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텔레포트하게 될 경우 땅 속이나 하늘이라든지 바다의 심해 깊은 곳으로 날아가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8써클의 마법사라도 이 텔레포트는 마력과는 상관 없이 성공 확률은 90%에서 10%로 천지차이다. 자신의 집으로 텔레포트 할 경우에는 성공 확률이 90% 육박하지만 아무리 대마법사라도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장소로 텔레포트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헬 파이어 - Hell Fire

유효 거리 : 70m
지속 시간 : 대상이 완전 전소할 때까지.
효과 : 아래 참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그야말로 지옥의 불길이다. 대인 화염계 공격마법의 최고봉으로서 대상이 완전히 전소할 때까지 절대로 불꽃은 꺼지지 않으며 그 무엇으로도 강제로 이 불꽃을 끄게 할 수는 없다.

화염은 한 대상에게 시전할 수 있으며 일단 시전이 되면 그 불꽃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게 되는데 그 불꽃에 닿게 되면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화염에 휩쌓이며 마찬가지로 사방으로 불꽃을 날리게 된다. 화염에 강한 내성이 있는 대상 - 설령 그것이 레드 드래곤일지라도 이 마법에 당하면 피해를 입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는 이 마법의 화염이 일반 화염이 아닌 마계의 가장 밑바닥에서 타오른다고 하는 지옥의 불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마법은 붉은 불꽃이 아닌 검은색의 불꽃을 가지고 있으며 마계의 바람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끌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마계의 바람은 오직 마족 중에서도 상급 이상의 마족들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인간의 능력으로는 끄는 것이 불가능하다. 단점으로는 캐스팅 딜레이가 매우 길다는 것이며 불꽃이 튀는 범위가 20여미터 까지 날라가기 때문에 자신까지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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뷁쉙한 4편이 등장했습니다.<
profile

내 이름은 '블러드'

 

나는 지금 광기에 미쳐 가고 있다..


이카루스

2008.09.18 07:37:14

담편 빨리좀 올려줘ㅋㅋ 내가 덧글을 안달아서그렇지 이편만 3번은 봣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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