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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 그녀는 착하다. 하염없이 순수하고도 친절한 그런 소녀이다. 나는 이제까지
그 소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니까 이곳은 알프스 산맥의 중간쯤, 즉
한 가운데이다. 정확히 어딘지는 지도에서 찾을수없다. 그런 곳이다. 또한 이 사람들은
스위스 사람들인것을 알았다. 보통 스위스인들은 4개의 언어를 사용하는데 이들은
이탈리아 어를 사용한다. 대충 감을 잡은 나의 추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기쁘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던 이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다. 마리엔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 세상에 있는 몽환적이던것이 점점 현실적으로 생각되게했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문제였다. 내가 여기에 온지 이미 한달 가까이 지나갔기때문이다.
왜 이렇게 무감각한것일까. 이곳은 더할 나위없이 살기에 좋다. 언제나 평온하고.
시원하고, 즐겁고 행복하다. 그들은 완벽한 삶을 산다. 하지만 나는 외롭다. 또한
변하지 않는 이 생활이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이들은 언제까지나 이렇게 행복히
살겠지. 저 풀밭위에서 뛰노는 가족들을 보면 나는 갑자기 이렇게 생각이 든다.
여기서 더 이상 있으면 안된다는것을. 극단적인 생각은 아니다. 나는 아직 세상을
덜 봤기때문이다. 이런 사람들과도 만나봤다. 나의 일지에는 이것밖에없다. 내가
사는 이 세계에서는 저렇게 순수하고도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라는 것을.
나는 이 평화롭고도 변화가 없는 하나의 가정에서 떠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한달간의 정말 좋은 삶이였다. 맛있는것을 배불리먹고, 건강하게 뛰놀며, 행복한
일들을 상상하고, 달콤한 잠을 잤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할 수는없었다.
그리고 오늘, 마리엔의 배웅을 받으며, 스위스의 번화가로 나오게되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있었다. 마리엔은 이렇게말한다.
" 독일에는 정말 멋진 바다가 있데요! 나는 나중에 커서 꼭 그곳에 가보고싶어요!
그곳에는 무지개도 있구요.., 물고기도 살아요....!! "
그렇다. 독일에 있는, 무지개가 있고 물고기가 사는 멋진 바다. 내가 가보겠다.
찾아가는것이야 쉽다. 일단 이곳은 번화가이니까.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나는
돈을 주려고했지만 그들은 줘도 필요가 없을테니 가져가라고 한다. 이것은
나에게 준 또다른 충격이였지만서도. 아무튼 나는 그들에게 신세만 지고
이렇게 나오게된다. 길은 멀지만 나는 갈수있다. 이래뵈도 죽다가 살아난 몸이다.
마리엔이 '그 바다' 의 풍경을 꼭 직접 보고싶다고했다. 나중에 시간적 요건이
된다면 나는 꼭 다시 이곳을 찾아올곳이다. 여기는 휴식의 장소로는 세상 어느곳
보다 좋은 곳일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 보고 경험하고 나는 길을 떠나려고한다.
무지개가 있는 바다로.
겨울
『Ksiru』
2009.09.20 12:12:27
드디어 나온 첫 대화!!!!
우선 전개방식이 굉장히 독특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자주 끊어주시는게 보기도 좀더 편할 것 같고 그러네요....하핫;;;
저는 뭐 앞으로 사진도 못올리니 그냥 사진은 안올릴건데...<어쩌라고
아무튼 그 조금만 땅덩어리에 저렇게 혼자사는 가족이라니.....스위스라고 하면 연합체라는 생각만이 들다보니 깜빡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