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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드 코어 2편이라네요

조회 수 7741 추천 수 0 2008.10.08 21:27:40
나는누구여기는어디 URL 복사하기 - 




따뜻한 아침 햇살이 창문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짖궂은 손길로 졸린 제프를 깨우기 시작했다.

"으으윽.."

눈을 뜬 제프의 얼굴은 측은하다 못해 험악할 정도로 생기가 없어 보였다.

마치 삶의 의욕이 없는, 죽어도 그만 살아도 그만인듯한 그의 눈빛엔 응축되고 응축된 가련한 인간의 기구한 팔자와 응어리진 억울함이 있었다.

그는 말없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마치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고문이라도 되는듯 그는 힘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얼굴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또 악몽을 꾼 것이다.

그의 표정은 이미 우울한 자의 표정이 아니었다. 마치 죽음을 앞둔자의 초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제프가 사는 곳은 산속에 위치한 작은 통나무 집이다. 집옆에 매어둔 밧줄 고리에서 그는 이미 수차례나 죽음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놈의 생존 본능이 뭔지 그는 아직도 살아 있었다.

"후우..."

그는 나무 발이 쳐져 있는 창문 사이로 깊이없는 눈길을 보냈다. 오래동안 청소를 안해서인지 창문엔 더러운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

연금술사인 그가 라이덴이라고 불리는 한 농부의 방앗간에서 클론 코어의 융합을 마쳤을때다. 자칭 '흑마사'라고 불리우는 검은 옷을 입은 놈들은 농부를 돈으로 매수, 크론 코어를 훔쳐오라고 시켰다.

물론 제프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크론 코어의 사용법을 터득하지 못했고 게다가 그는 잠들어 있는동안 기습을 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리에 총을 맞고 칼에 등을 베이는등 중상을 입고야 말았다.

온몸이 피에 젖은채 그가 쓰러지자 코어의 정신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붉은 빛을 띄는 작은 구체에서 뿜어 나오는 빛은 라이덴의 몸을 산산 조각을 내어 풀밭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쳤고 그렇게 흑마사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은 알고 있었다. 도구가 없는 다친 연금술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중년일 뿐이란 걸 말이다.

게다가 그들의 목적은 그를 죽이는것이 아니다. 바로 그의 기술과 노력이 만들어낸 클론 코어다. 그들은 그것만 손에 넣으면 된다.

그렇기에 흑마사들은 그들이 자랑하는 퓨리-프리깃 함대를 총 출동, 클론 코어를 생포하려는 대 격돌을 벌이게 되었다.

전투는 하루 이틀이 지나 1주일간 계속되었다.

어둠의 연금술의 산물 카라스 코어를 사용하는 그들의 차세대 퓨리-프리깃들은 순식간에 시무로스 국경 방비선을 뚫고 날아 서부로 진격했다.

그들이 클론 코어를 빼앗으려는 저의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무기를 더욱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들은 카라스 코어를 사용하는 프리깃함, 즉 소형 구축선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데 그것의 화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클론 코어는 에너지체다. 응축된 에너지 덩어리엔 제프의 기술인 강력한 제어장치가 계속해서 돌고 있었고 그것은 스스로 코어의 에너지를 제어하고 통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요컨데 클론 코어는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생명체' 코어인 셈이다.

코어는 금속과 광석을 다루는 연금술사만이 만들수 있는 귀한 물품이다. 여러가지 용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되는데 대개 그들은 강력한 에너지 덩어리다.

강화된 유리에 쌓인 물질들은 압축된 에너지의 불안정한 기류와 움직임에 따라 폭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그 주변엔 반드시 코어를 다룰줄 아는 연금술사나 코어에 대해 배운 기술자가 지니고 있으며 그 힘을 계속해서 통제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제프에 의해 탄생된 '클론' 코어는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 인격체라 부르긴 모자르지만 그래도 클론 코어는 하나의 독립된 사상 체계를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기능이 강화된 인간의 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특징의 가장 파격적인 점은 바로 코어 스스로 자신의 에너지를 통제하고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본래 도시나 건물의 전기를 공급하거나 커다란 기계체에 부착되어 에너지를 무한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 코어의 관념을 순식간에 깨부순 셈이다.

아무리 후세에 칭송받는 혁명이라 하지라도 대개의 경우에 모든것을 뒤엎는 혁명은 커다란 반대와 재앙을 가지고 오기 쉽다.

차세대 코어 '클론코어'의 출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 동기가 개인의 이득이긴 했지만 말이다.

제프가 고통에 겨워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동안 라이덴가의 농가는 이미 화려한 화력전의 전쟁터가 되어 있었다.

푸른빛, 초록빛, 붉은빛, 노란빛등 형형 색색의 각종 포탄과 반물질 포탄이 날아들었다.

대개 프리깃함에서 함포를 쏘면 코어는 보이지 않는 힘의 장막으로 되돌리고 반격으로 반물질 에너지 덩어리를 날리는 식이었다.

결과는 클론 코어의 배패였다. 코어의 경우 복잡한 수식어와 공식에 의거한 세밀한 작업 도중에 폭주하는 일이 없도록 에너지 보존장치는 가장 나중에 만들어 부착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클론 코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자아를 이용해 자연에서부터 에너지를 흡수해 나가는 갓 만들어진 클론 코어에겐 그리 많은 양의 에너지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결국 5명의 엘리트 흑마사는 클론 코어를 회수해 갔다.


제프가 깨어나 코어를 빼앗겼다는걸 안 뒤에는 이미 흑마사들이 그것을 회수해버린 후였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분하고 억울한 그였지만 그당시로선 달리 방도가 없었다.

흑마사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감추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그 지역을 폭격으로 쑥대밭을 만들었다.

제프는 간신히 폭격을 피해 산속으로 몸을 던져 목숨을 구했지만 그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총에 맞고 칼에 베이고 포탄들의 화염에 화상을 입고 폭발력에 괴상을 입는등 그는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크윽.. 제, 제기랄.."

몸의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에서 이미 제프는 이성을 잃어갔다.

그리고...


"후우..."

제프는 눈을 감고 다시금 한숨을 쉬며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회상하고 싶지조차 않은 우울한 기억이다.하룻밤 사이에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것을 도난 당하고도 어찌할 수도 없이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던 심정.

그의 마지막 자존심과 살아가는 이유를 그렇게 허무하게 빼앗겨 버린 것이다.

제프는 떠다놓은 물을 한컵 마시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 드넓은 하늘을 정처없이 끌려다니는 구름들... 사람의 삶이라는 것도 그것과 같은 것일까?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인생이란 커다란 하늘 아래서 조그마한 배 한척 띄우듯 떨어진 조각구름처럼 떠다니는것. 바람이란 이런저런 요인들과 함께 휩쓸리며 섞이는 것....'

그날 오전의 하늘은 유난히도 높고 파랬다.

이카루스

2008.10.09 15:05:48

1편과 뭔가 다른거같은데...그리고 2편이라네요라는건 자신이 쓴것이 아니지 않나요? 동의는 받으셨는지요;; 저작권법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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