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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의 꿈
- 제 1부 : 용자의 후예들 -
[ 3장 ]
노을은 지난지 오래다. 깊이 파고드는 달빛이 산아랫마을을 적신다.
꽃은 눈감고 나무는 홀린다. 부엌에서 뿜어지는 행복한 연기가 여러 굴
뚝에서 뿜어져나온다. 창문가로 몰래 보여지는 그림자들과 달빛이 지켜
주는 고요한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고양이들...
바람은 북서풍, 그리고 세계는 이제 방향없는 나침반처럼 흔들리겠지...
더글라스와의 잡담이 꽤 길어졌었다. 더글담이라는 자에 대한 이야기와
이블린의 집안생활도 조금 알게 되었다. 그의 아내는 아마도 결혼한뒤 5년
만에 더글라스를 낳고 사망한듯 하다...
더글라스가 집에 들어가고 난 정원을 둘러보았다. 아직 눈감지 않은 꽃봉
오리에 확실히 묻어있는 검은 액체, 어둠속에서도 오직 자신의 색을 지키겠
다는듯이 짙은 그 액체는 역시 오크의 피... 이따가 더글라스에게 물어봐야
겠다.
“ 배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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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들은 예상보다 강해졌습니다. 그들의 군대육성 능력도 탁월해졌습
니다. *에키두가 그들의 본거지이며, 이미 동쪽으로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요새를 지어냈습니다. 요새와 로보에 도시와의 거리는 멀지 않은 편
이며 상당히 막강한 군대가 그 요새에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 자유 방
랑군도 이미 눈치를 챈듯 합니다. 정찰기지로 대군을 이끌어 전투태세를
갖추려 하는듯 합니다. *엔테로이 제국에서는 이미 출전을 한바가 있습니
다. 그러나 적의 서쪽 방어요새에 막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
난 지금 우리 도시의 정부로 들어가 내가 발견한 오크의 피와 함께 몇
몇 정보를 알려준 상태다. 금방 말한 선생은 군사부장이라는 인물로 내
가 장군으로 움직였을때 종종 만났었던 분이다. 그리고 곧 말할 한명은
도시의 사령관급? 여튼 도시를 이끄는 지도자인 샘이다. 성격이 사납고
남에게 고맙다는 말을 좀 안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정보좀 캐줫
으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해주겠지.
“ 어째서 우리들은 이제야 안거지!? ”
“ 전쟁이 끝난뒤로 첩보원을 전부 정리하였습니다. 그 뒤로 광범위는 정
보가 쉽게 발견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말 다했는지 둘이서 날 쳐다본다. 뭘봐?
“ 콘라드님의 조언이 그나마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곧장 첩보원을
보내 오크들의 태세를 알아보고 우리도 곧 군대를 준비하여 혹시모를 전쟁을
방비해야 될 것입니다. ”
“ 뭐 당연한 일을 했습죠... ”
“ 그럼, 수도에는 이 일을 알렸는가? ”
저 인간은 정말 고맙다고 안하네?
“ 자료발견뒤 곧장 수도쪽으로 보냈습니다. 전쟁을 대비하며, 군수물자는
그쪽에서 책임져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
“ 좋아. *앤드류! 이번 전야에서 자네가 군사총관의 지휘를 맡도록 하세! ”
“ 그 뜻 잘 이어받도록 하겠습니다! ”
크흠... 역시 아는사람끼리의 대화가 원활한 법인가...
“ 그럼 전 할 일을 다 한것 같으니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 네, 이번 일에 관해 얻어지는 정보는 되도록 빨리 우리에게 알려주시
길 바랍니다. 기여도에 관해서는 포상도 내려주도록 하겠습니다. ”
나보다 어린놈인데... 나에게 포상을 내린다네... 뭐 됫고... 놀러 가야지~
깊은 생각속에 새겨진 내 동생의 운명의 날도 결국 별다른 사건없이 더글
라스와의 만남으로 지나갔다. 오늘은 1월 1일. 467년이다. 말 안한게 있는데
대륙의 시간은 13월 30일이 한해의 마지막이며 한달은 무조건 30일이다. 또
한 시간은 24시간, 11월 부터 2월까지는 밤이 더 길다.
시장의 활기는 차이가 없다. 전쟁없는 마을은 한해가 항상 같다. 그렇기에
지루하고 심심하고 재미가 없는것이다. 그래서 일어나는 것이 사건, 그 사건
이 얼마냐 거대한 사건이냐에 따라 좀 다르긴하지만 왠만하면 마을을 한번쯤
들썩이게 만들만한 사건이 좋다. 아니, 이거 무슨 내가 살인마를 기다리는 것
도 아니고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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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두 : 오크들의 본거지, 대륙의 북쪽을 장악하여 드넓은 고원이 그들의
땅이다. 옛부터 사악한 자들이 가지고 있던 땅인지라 그 땅에 사는 것들은 무
조건 악이라 칭해졌다.
*대 자유 방랑군 : 법을 버리고 자유를 찾는 인간들의 모임이다. 배신은 아
니며, 합법적인 분단으로 에키두의 동쪽, 로보에 도시의 북쪽의 작은 평야를
장악하여 힘을 기르고 있다. 그들은 힘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협상과는 거리
가 먼 편이다.
*엔테로이 제국 : 엘프들의 땅. 북서쪽 해안가의 주인. 잿빛바다의 제국등
많은 평화적 칭호가 붙어있다. 에키두와 잦은 교전이 있고, 인간과는 거리감
이 있다.
*앤드류
└ 앤드류 (인지어 : 백색의 기사, 쓰러지지 않는 영웅)
칭호 : 백색의 기사, 숨쉬는 영웅
467년에 76세가 되는 콘라드와는 달리 팔팔한 앤드류는 이제 36세다.
참고로 나이는 지은이가 머리가 나쁘기에 십의 자리만 약간씩 변경할까
생각중이다. 그 예로 앤드류의 일의 자리와 콘라드의 일의자리가 같다...
(그래도 못 외우지 뭐...)
앤드류는 16살에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로 살아가게 된다. 타리온의
하늘이 시작된지 4년, 참혹같은 전쟁의 시기에 앤드류는 기사도에 가입하
여 돈을 벌기로 한다. 헌데, 그가 기사도에 필요한 능력조건에 탁월한 재능
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앤드류는 20세에(451년) 로보에도시(현 군사부장
소속 도시)의 장군직을 맡게 되고 그 뒤로 이곳에 눌러앉게된다. 10년간 전
쟁의 핏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고 그의 용맹함은 그 도시의 지도자 보다도
높아졌다. 그의 머리는 신기에 가까웠고 그의 힘에 알맞게 적용되었다. 용
맹과 지식이 이어진 그는 천재영웅에 가까웠고, 몇번의 패배속에서도 굴하
지않은 그의 정신에 모두 감탄하였다. 콘라드의 빛에 가려진 2군 장군였던
그는 465년에 도시의 군사부장으로 임명되고 콘라드의 명성을 넘었다.
└ 콜라다(웃지않는 소실의 검)
앤드류의 주무기, 460년대에 만들어진 알버트의 검이다. 특별한 능력도,
효과도 없는 단순한 검이였으나, 앤드류의 손에 잡힌 그 검은 주인에게 사
랑을 받으며 강해졌다. 처음엔 외형만 좋아 경매대상이 되었지만, 앤드류
가 개인적으로 사들였다. 사람들은 웃지않는 소실의 검이라 부르며 불필요
한 검, 장식용으로 생각했으나 앤드류의 명성을 따라 이 검도 유명해졌다.
검은 더러운 피를 묻혀가면서 싸웟지만 끝은 항상 깨끗했다. 그에게 항상
청결을 유지시켜준 앤드류에게 사람들은 백색의 기사, 백색이 어울리는 기
사라고 불렀다.
『Ksiru』
2009.06.13 20:57:10
사진도 나오는걸 보고 앤드류 라는 저 인물은 중요한 인물인가 보군.
앤드류 하니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작곡가 생각나는군(?)
아무튼 시적이여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만 잘보고 간다.
이카루스
2009.06.14 16:15:01
얌마
2009.06.18 20:27:27
잘 읽었습니다~ 다음 화도 기대되네요 ㅋ(콜라다와 라이벌을 이루는 검 사이다다(웃는 소실의 검).)
이카루스
2009.06.20 16:18:26
아뇨 저거 설마 제가 그렸겠습니까;; 전 그정도 실력이 안되서ㅋ
대부분 퍼온겁니다.(대부분이 아니라 전부ㄷㄷ)
댓글 감사드려요ㅋ
선물
2009.06.20 18:49:51
그나저나 읽으면서 아 ... 누군지 다 까먹었구나 ... 라고 생각은 했는데
마지막에 설명이 있네요 ~ 그래도 앞에 내용이 기억 안나는건 좀 흠이지만 큭 ...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댓글 남기고 갑니다 ~
이카루스
2009.06.21 12: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