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즐거움 Tooli의 고전게임 - 툴리의 고전게임
회원가입로그인사이트 소개즐겨찾기 추가
  • SNS로그인
  • 일반로그인

클릭하여 쿠팡 방문하고 50 툴리 포인트 받기
2시간에 1회씩 획득 가능

글 수 163

-STARCRAFT- 제 1 장 10화 도전

조회 수 7268 추천 수 0 2008.08.13 23:47:05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소령이 양 손을 모으고 기도하듯이 말했다.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착하려는 행성이 어딘지는 조사해보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이젠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남서부 부기지 시설 담당이던 대위가 소령에게 말했다.
소령의 호출에 각 시설에 장교 급 간부들이 사령실에 모여 회의를 열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소령은 앨런도 자리에 참석하게 했다.
앨런은 소령이 자신을 회의에 참석시킨 목적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우리도 아직 이 행성에 정착한지 몇 달 되지 않았습니다, 지형과 기후에 병사들이 적응을 못하고 있는데, 게다가 가끔씩 몰아치는 모래 폭풍 때문에 기계들은 못 쓰게 되기 일쑤입니다.”

동남부 부기지 시설 담당 하사가 말했다.

“몇 일전 주요기밀문서가 노출되었으니 주요 장비와 무기들 역시 위치를 다른 곳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기에는 운송수단도 부족하고 마땅한 장소조차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뿐이 아닙니다, 저희들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몇몇 죄수들이 멩스크를 추종하려는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죄수들 대표로 나온 덩치 큰 흑인이 말했다.

“적이 쳐들어오는 시기에 맞추어 폭동이 일어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소령은 묵묵히 간부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그는 잠깐 앨런을 힐끔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간부들에게 말했다.

“통신 문제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어떻게 해결할 방도가 있겠습니까?”

소령에 말에 북동부 부기지 시설 담당 상사가 고개를 젓는다.

“그것 역시 어렵습니다. 있는 거라곤 통신병들이 쓰는 무전기 몇 개와 지구에서 타고 온 비행정 내에 장착되어 있는 통신기가 다입니다, 그것으로는 현재 이 행성 전체에 통신망을 이룩하기 어렵습니다.”
“무기 상황은요?”
“역시 좋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무기는 기껏해야 자동소총 몇 자루와 수류탄이 전부입니다. 게다가 탄약의 이십 퍼센트는 공포탄에 불과합니다, 전체 대원들 중 몇은 진압용 방망이를 들고 싸워야할 판입니다.”

소령이 간부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칼, 죄수들 중에서 군 지원자는 몇이나 나왔죠?”
“각 지부와 본부에 있는 지원자를 합해야 기껏 오천 명 정도입니다.”

소령의 물음에 죄수대표로 나온 흑인이 답했다.

“그나마도 살인이나 총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자는 반도 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칼이 소령에게 고개를 떨치며 말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되었지.”

소령이 나지막이 말했다.
간부들 모두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멩스크가 설마 이미 우리 군이 정착한 곳을 노리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하사 한 명이 분통을 터뜨린다.
소령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게다가 문제는 처음 죄수 원정대가 다른 원정대보다 더 많은 탄약을 가져갔다는 데에 있어요, 뿐만 아니라 레이저 감지 시스템도 본기지에 있는 것이 전부라 어느 곳으로 침입을 시도할지도 모르고...”

소령이 말을 흐렸다.

“일단 멩스크가 우리를 침략할 작정이라면 우리가 먼저 한 대를 맞고 싸우는 꼴이 될 겁니다.”
“지구에 멩스크에 관한 사실은 전했나요?”

앨런이 불쑥 나서며 말했다.

“지구에 이 사실을 알린지는 한 참 되었소, 그들은 더 이상 우리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소문으로는 다섯 번째 죄수 원정대가 지구에 허가 없이 지구로의 귀환을 시도하다가 격추당했다고 하더군요.”

소령이 말했다. 그는 지구라는 곳에 살았던 적이 없는 것 마냥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 자는 왜 여기에 있는 겁니까?”

칼이 소령에게 물었다.
그러자 소령은 그 질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소, 앨런을 내가 회의에 참석하게 한 것은 아주 중요한 임무를 하달할 계획이기 때문이오.”
“중요한 계획이라면?”

남서부 부기지 시설 담당 대위가 물었다.

“여러분들도 알듯이 멩스크가 첫 번째 죄수 원정대를 이끌고 있고, 우리가 두 번째 죄수 원정대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요.”
“그렇다면?”
“그렇소, 내 생각에는 이미 다른 원정대들도 각자의 행성을 찾아 정착 했을 것 같은데 말이오.”
“그렇죠.”

칼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간부들도 소령의 의도가 무엇인지 간파한 듯해 보였다. 오직 앨런만이 아직 소령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원정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오, 그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베리언 씨와 노튼 씨를 보내어 그들을 설득하게 하기로 했소이다.”

소령이 앨런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저 자가 교섭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하사가 곁눈질로 앨런을 보며 소령에게 물었다.

“잘 해낼 거요, 안 그러면 목숨이 위험해지니까.”

소령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우리는 교섭이 성공해서 지원 병력이 오기만 바라야 하는 건가요?”

북서부 부기지 시설 담당 상사가 소령에게 물었다.

“그건 아니오, 최대한 빨리 지형을 탐사하도록 탐사 팀들을 각 지부에서는 파견하도록 하고, 죄수들 중에 기술자들이 없는지 찾아보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군에 지원하는 자가 더 늘어나도록 칼께서 죄수들을 더욱 설득해주시오.”

소령이 칼에게 말했다. 칼은 머리를 긁적이며

“솔직히 죄수들 대부분은 장악을 누가하든 알 바 없다는 식이지만, 빨리 더 많은 지원자를 모으려면 지금 이 순간에도 나가서 죄수들에게 수다를 떨어야겠죠.”

라고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사령실을 나갔다.

“자, 그러면 시간이 별로 없으니 여러분들도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실행하도록 해주세요, 회의는 그만 하도록 하죠.”

소령이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간부들은 모두 일어나 사령실을 나갔다. 사령실에 남은 건 앨런과 소령뿐이었다.

“베리언 씨께서는 노튼 씨에게도 이번 임무를 잘 설명해 주십시오.”

소령이 말했다.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저와 퍼거슨이죠?”
“그건 죄수들을 설득하려면 같은 죄수들이 설득하는 게 더 쉽기 때문이죠.”

소령이 미소를 지으며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죄수는 여기도 많잖습니까?”
“앨런과 퍼거슨, 두 분은 멩스크의 함선에 탔던 분들입니다, 함에서 살육이 벌어졌었다죠?”

소령이 앨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 일을 다른 원정대에게 알려주시면 그들도 멩스크의 잔인함을 보고서라도 우리를 위해 지원을 올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이 총사령관을 맡고 있는 제가 베리언 씨에게 부탁드리는 것이니 이번 임무에 동참해주십시오.”






“왜 그래?”

퍼거슨이 회의에 갔다가 온 뒤에 멍하니 침대에 앉아만 있는 앨런에게 물었다.

“응?”
“아니, 꼭 사형 선고라도 받은 사람 같아서.”
“그게 너도 알아야 할 건데 말이야.”

앨런은 퍼거슨에게 회의에서 앨런과 퍼거슨에게 맡긴 임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십분 뒤, 침대에 위에 멍한 표정의 두 사람이 앉아있다.

“우린 죽었다.”

퍼거슨이 말했다.

“교섭이 실패하면, 그놈들이 우리를 맘에 안 들어 하면, 우린 그 자리에서 죽을 거야.”

퍼거슨이 훌쩍거리며 말했다.

“퍼거슨, 넌 정말 겁쟁이야.”

앨런이 억지로 웃으며 퍼거슨에게 말했다.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
“아냐, 봐, 너도 지금 다리 떨고 있잖아.”

퍼거슨이 앨런의 다리를 가리켰다. 다리가 살짝 떨고 있었다.

“솔직히 나도 두렵기는 해.”

앨런이 말했다.

“우리가 무슨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방에는 침묵이 흘렀다.
퍼거슨이 갑자기 이불을 가져다가 덮었다.

“죽기 전에 잠이라도 한 번 더 자고 죽을래.”






잠시 후 달콤한 잠에 빠진 그들을 이병 한 명이 들어와 깨웠다.

“지금 당장 두 분을 남서부 부기지 시설로 호송하라는 명입니다."

그들은 지프에 몸을 싣고 사막을 달려서 남서부 부기지 시설로 들어갔다.
병사들은 매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바닥은 본기지와는 달리 콘크리트로 이미 덮여있었다. 도로를 따라 엉성하게 만들어 놓은 콘크리트 건물이 즐비했다. 그리고 도로 끝으로 거대한 비행장이 있었다.

“이 곳입니다, 내리시면 다른 병사가 와서 두 분을 안내할 겁니다."

이병에 말에 앨런과 퍼거슨은 지프에서 내렸다.
지프가 출발하고 곧 상병 한 명이 다가와 그들은 안내했다.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앨런과 퍼거슨은 말없이 묵묵하게 상병을 따라 비행장으로 들어갔다. 비행장에는 꽤 많은 수에 비행정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투용으로 설계된 비행정은 한 개도 있지 않았다. 대부분 운송용으로 만들어 진 듯했다.

“여러분은 이 비행정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상병이 한 비행정을 가리켰다. 그것은 원형으로 만들어진 비행정이 아닌 네모난 직육면체 모양의 비행정이었다. 비행정의 출입문은 커다란 뒷문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상병은 앨런과 퍼거슨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한 뒤에 자리를 떠났다.

“아, 우리의 생애도 여기까지로군.”

퍼거슨이 말했다.
그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비행정 내부로 들어섰다. 비행정 양쪽 벽에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4개씩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정면에 조종석이 두 개가 배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조종석 앞에 앞 유리는 약간 먼지가 쌓여있었으나, 밖으로 분주히 움직이는 병사들의 모습은 선명하게 보였다.

“아, 벌써 와 있었군.”

멀뚱히 서서 비행정 내부를 관찰하던 앨런과 퍼거슨 뒤에서 누군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나마 자네들이랑 같은 임무라 다행이군.”

존 중위가 비행정 내부로 들어서며 말했다.
그에 뒤를 이어서 팬텀과 알버튼이 들어섰다.

“맥은 조금 있다가 올 거야.”

존 중위가 조종석에 앉으며 말했다.
그 옆으로 알버튼이 무슨 재미있는 임무라도 한다는 듯이 키득거리며 앉았다. 그리고 퍼거슨과 앨런이 앉은 반대 자리에 팬텀이 앉았다.
팬텀은 여전히 무뚝뚝했다.

“맥이 오면 곧 바로 이륙할 거니까 다들 마음에 준비를 해 둬.”

존 중위가 비행정 내부 장비들을 점검하며 말했다.

“유언장을 쓰는 걸 깜빡했어.”

퍼거슨이 앨런에 귀에 귓속말로 말했다.

“못 들은 걸로 할 게.”

앨런이 퍼거슨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곧 이어 맥이 캔 맥주 하나를 마시며 탑승했다. 맥은 이 임무가 맘에 들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좋아, 카운트다운.”

존 중위가 비행정에 시도를 걸며 말했다.

“1.”

알버튼이 수를 세기 시작했다.

“2.”

맥이 허겁지겁 남은 맥주를 마셨다.

“3, 이륙!”

알버튼의 말과 동시에 맥이 다 마신 맥주 캔을 비행정 바닥에 던졌다.
비행정이 진동하며 천둥과도 같은 굉음을 내었다.
앨런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이 임무가 성공하길 간절히 빌었다.







[        수많은 원정대가   자신 만의 행성을 찾아,   빨리 평화를 찾길 원했지만   멩스크는 그런 그들이 방심하길 원했다.       ]

                                                                                                                                    
                                                                                                                             - 테란 자치령 기록물







................................................................................................................................................................................

이 소설의 값은 금메달입니다. 아, 금메달과도 같은 여러분의 댓글입니다. (_ _) 9벅

글쓴이의 수다: 드디어 10화다! 감상 댓글들 작렬해 주~~~세요!!(개콘 박지선 버전)

예전 서명을 보니, 난 중2병이었던 모양이다...

  • 1
  • 흑형들의 치열한 싸움
  • 2011-06-07 16:59
  • 2
  • 나이키 쩌는 광고 [1]
  • 2011-06-07 16:54
  • 4
  • 송승근님!!!!!!! [1]
  • 2011-01-09 19:44
  • 5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1-01-09 19:43
  • 6
  • 툴리여 안녕~! [7]
  • 2010-10-09 15:24
  • 9
  • 198킬 0데스 [1]
  • 2010-09-15 21:58

  • 얌마

    2008.08.21 01:04:43

    끝내 10화 기념 축하 댓글은 내가 단다는....ㅠㅠ

    이종혁

    2008.08.21 15:38:38

    저도축하해요^^

    모리노아

    2008.08.22 20:50:35

    ㅋㅋㅋㅋㅋ10화 축하축하해요!~ 머린이님 소설 응원하는 1人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을 하여주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종교 소설] 진짜 크리스찬을 만나다. 4화 [3] 얌마 2010.01.13 9316
    162 -STARCRAFT- 제 2 장 10화 신경전 [4] 얌마 2010.01.09 9070
    161 화제 [종교 소설] 진짜 크리스찬과 만나다. 3화 [14] 얌마 2010.01.06 5394
    160 ↗삼국지 툴리바↙ 15편 – 마지막 & 에필로그 file [8] 선물 2010.01.04 5554
    159 [종교 소설] 진짜 크리스찬과 만나다. 2화 [7] 얌마 2009.12.24 9815
    158 [종교 소설] 진짜 크리스찬과 만나다. 1화 [5] 얌마 2009.12.21 9252
    157 [종교 소설] 진짜 크리스찬과 만나다. [읽기 전에] [3] 얌마 2009.12.21 9093
    156 화제 ↗삼국지 툴리바↙ 14편 – 마지막 전투 시작 & 도우미 file [13] 선물 2009.12.12 6863
    155 BEST -STARCRAFT- 제 2 장 9화 부임 [2] 얌마 2009.11.04 12556
    154 화제 ↗삼국지 툴리바↙ 13편 – 삼각진영 & 대교 file [15] 선물 2009.08.30 6385
    153 화제 ↗삼국지 툴리바↙ 12편 – S++급 & SS++급 file [23] 선물 2009.08.21 6821
    152 화제 BEST ↗삼국지 툴리바↙ 11편 – 화웅 & 여포 file [25] 선물 2009.08.17 10787
    151 화제 ↗삼국지 툴리바↙ 10편 – 이벤트 종료 & 거점 게임 file [18] 선물 2009.08.16 6903
    150 화제 ↗삼국지 툴리바↙ 9편 – 이벤트 & 어둠의 루트 file [25] 선물 2009.08.12 5956
    149 화제 ↗삼국지 툴리바↙ 8편 – 장각 & 1 stage 종료 file [22] 선물 2009.08.09 5917
    148 화제 ↗삼국지 툴리바↙ 7편 - 돌진 & 고비 file [27] 선물 2009.08.05 5306
    147 화제 ↗삼국지 툴리바↙ 6편 - 부 지휘관 & 3번째 게임 file [22] 선물 2009.08.01 7149
    146 화제 ↗삼국지 툴리바↙ 5편 - 모두 & 스킬 file [22] 선물 2009.07.28 5987
    145 화제 ↗삼국지 툴리바↙ 4편 – 16.000 VS 150.000 & 낙석 file [23] 선물 2009.07.24 5638
    144 화제 ↗삼국지 툴리바↙ 3편 – 두번째 게임 & 전략 file [27] 선물 2009.07.21 6807
    사이트소개광고문의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사이트맵

    익명 커뮤니티 원팡 - www.one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