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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가상 현실게임 Tooli -2-

조회 수 7672 추천 수 0 2008.11.09 20:26:52


캡슐에 들어갔을때 뭔가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가 내몸속에 들어간 그느낌이..

하지만 착각이었나보다. 그 느낌은 금방 사라졌으니까 말이다.

내가 캡슐에 들어가자 들려오는 굵고 차가운 남자 음성.

「Tooli에 온것을 환영한다.」

여자면 좋겠는데 이렇게 차가운 남자 음성....게다가 인사를 저따구로 하냐!!

존댓말이면 참겠는데 처음 접속한 선량한(?) 사람에게 반말을 하다니!

「인식 결과. 아이디가 존재 하지 않는군. 아이디를 만들건가?」

"그래."

나는 약간 기분이 상해서 건성 건성으로 답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

이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주 미치겠다. 진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라.」

말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전기 키패드.

저놈이 이제 명령까지....하지만 난 게임을 해야하니까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나는 아이디를 엘렌,비밀번호를 ********을 입력했다.

「한계정에 두개의 캐릭터를 키울수 있다.」

"그래."

「종족은 약 40가지가 있다. 종족은...」

"당연히 인간이지!"

조금 유치하지만 날 반말하고 명령까지 내린 놈에게 복수 한건 했다.

하지만 그놈의 음성은 전혀 떨림이 없었다. 하긴 기계음인데 내가 화낼게 뭐 있겠나?

「아이디는 엘렌. 비밀번호는 ********이다. 확실한가?」

"확실해."

「중복 아이디가 없군. 게임을 시작할건가?」

"당연히!!"

「즐거운 Tooli를 하길 바란다. 엘렌.」

뭐..뭐야? 마지막 한마디에 내 아이디를 말했어..그런데 내 닉넴을 들으니 기분 나쁘지는 않네.

그와 동시에 느낌은 썩 좋지 않았다. 로그인 하자마자 뭔가가 일이 터질듯한 느낌이 드는데...

갑자기 환한 빛이 일어나더니 로그인을 완료 했다. 원래라면 마을에 로그인 되어야 정상인데 이건..

"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악!!!! 왜 로그인 하자마자 추락이냐고!!"

으으..최악이다. 그 재수없는 목소리를 듣는것도 모자라 난데 없이 추락질...

얼마 안되는 높으면 상관없지만 이건...

푸르른 하늘에서 일부러 떨어뜨리는거와 같았다. 이대로 떨어지면 산산 조각이 아니라

가루밖에 안남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레벨1인 내가 뭘 할수 있단 말인가?

그냥 떨어져 죽길 기다리는 수밖에...


드디어 땅과 키스를 하려는 순간!! 땅이 갑자기 스펀지라도 되는 듯이 푹신 푹신하게 변해 있었다.

다행히 나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았다. 아니 살아남았다고 생각했다.

안심 하는 사이에 또다시 벌어지는 추락.

제 2의 추락 스타트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대체 이게 뭔일이얏!!!"

땅이라도 보여야 마음이 좀 가라앉힐거 같은데 2차 추락은 아예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내려다 보면 어두컴컴한 어둠뿐. 보이지 않을정도라면 어마어마한 높이란 예기다.

이번에 제대로 떨어지면 그땐 정말로 끽이다.

드디어 밑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자리에서 땅과 사랑스런(?)키스를 했다.

쿵!!!!!

얼마나 높은 곳에 떨어졌으면 이런 소리가 나냐? 하지만 땅이 엄청 단단했는지 흠집하나 생기지 않았다.

대신 치명적인 데미지는 내가 몽땅 받았다. 데미지가 엄청나 내 체력이 20도 남지 았다.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수가 없다. 그리고 움직일수도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내앞에 나타난 팔찌.

"으으윽....뭐..뭐야..왠 팔찌??"

조금은 낡아 보이지만 뭔가 알수 없는 힘이 깃들어져보인다. 다행히 팔은 조금은 자유로웠다.

나는 찢어질듯한 고통을 이 악물고 참으면서 그 팔찌를 손에 넣었다.

그러자, 체력이 거짓말같이 전부 회복해버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알림음.

「???의 팔찌를 획득 하셨습니다.」

"어..? 고통이 사라졌네?"

뭐. 이제 움직일수 있으니 이 팔찌의 정체를 알아봐야겠다.

"인벤토리!"

파앗!!

나는 방금 얻은 팔찌를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낡아보이긴 해도 엄청 세밀하게 만들었는지

흠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팔찌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피의얼음 팔찌[전설]

레벨 제한:없음

요구 능력치:없음

옵션:'회복'을 말하면 전체 회복 가능(단,3회만),'그라나도 크리스털 오브 스톰' 사용가능,귀환 스크롤 기능






"허..허어억!!"

이런 어마어마한거를 힘들이지(?)않고 얻었다니...운 한번 터지면 엄청 좋은 거구나.

그리고 맨뒤에 붙여져 있는 옵션. 귀환 스크롤처럼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일이 돈 쓰면서 살 필요가 없겠구나.

더 대박인것은 그라나도 크리스털 오브 스톰 이라는 스킬이 사용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스킬은 홈페이지에서 본적이 없는거다. 뭐..있는거보니 있는건가보다.

"일단은 마을에 가야겠지? 귀환!!"

파앗!!

로그인 했을때와 같은 빛이 일어나더니 어느새 내가 마을에 와있었다. 감격이야!

나는 목검을 허리에 차고 마을을 떠나 사냥터에 갔다.

초보몹은 대부분 동물이다. 제일 약한 몹은 토끼. 깜찍한 외모에 여성 유저들은 섣불리 베지 못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다. 그 귀엽던 토끼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순식간에 발로 공격하기 시작한것이다.

".....토끼도 무섭구만.."

한마리가 유저들을 발로 밟으면 여러마리의 토끼가 나타나 같이 공격을 했다.

어이없게도 여성유저 1명이 죽어버렸다. 그때 난 깨달았다.

...토끼는 다굴의 집합체.

"얘들아 나한테로 와. 내가 실컷 사냥해줄게."

나도 레벨업을 해야하니까 토끼를 잡아야 했다. 그러나..토끼 대신에..

"허....마..말도 안돼..."

토끼대신 보스몹 래빗킹이 내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홈페이지에 래빗킹을 본적이 있다. 아마도 레벨이 40 이라지!!??

래빗킹은 커다란 발로 나를 걷어찼다. 설상 가상으로..

「크리티컬!! 방어무시 공격력 3배의 데미지를 받았습니다.」

내 상태를 보면 데들리 상태가 되었다.

이제 저놈에게 한방 맞으면 난 뒈진단 뜻이다. 다시 한번 날 걷어차려고 하는 래빗킹.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이러면 회복 옵션을 쓸수가 없다. 그러면 이대로 또 공격당한단 예기..

다시 공격 당하려는 순간 날라오는 커다란 도끼.

날 노린게 아니라 래빗킹을 노린것이다.

"지금이예요!! 어서 피하세요!"

도와주는 유저도 이제 막 시작했는지 레벨이 별로 안높았다. 그때문에 데미지는 1 밖에 안나갔다.

..아니 도와주는건 좋은데 안움직여진단 말이야..

래빗킹은 조금 놀란듯 공격을 멈췄지만 이내 다시 공격을 시도 했다. 이번엔 정말로 끝이다.


그때 뭔가 휙 하는 소리가 들러더니 래빗킹의 몸이 두동강나 죽어버렸다. 실제처럼 죽기 때문에

이게임은 19세 이용가다. 내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도와준 장본인을 바라보았다.

나는 허탈해서 피식 웃어버렸다. 그리고 기절했다.

"아하- 겨우 겨우 해결했네. 하하하핫!"
profile

내 이름은 '블러드'

 

나는 지금 광기에 미쳐 가고 있다..


BIGBANG

2008.11.09 20:42:04

초반부터 40랩에 몬스터 대단하군....ㅋㅋ

profile

『Ksiru』

2008.11.09 21:03:21

훗, 제 판타지소설은 처음부터 오우거급 오크들이 6마리가 나오는데 래빗킹 쯤이야..뭐
이것이 선물님이 지적했던 첫번째...훗

선물

2008.11.11 21:04:02

블러드님것도 판타지 게임 세상이지만 제껀 좀 다를 겁니다 후후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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