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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CRAFT- 제 2 장 2화 새로운 기쁨

조회 수 6605 추천 수 0 2008.11.22 16:15:46


“헉…헉…헉.”

매우 현란한 불빛들이 거리에 가득한 유흥가를 가죽점퍼를 입은 사내가 미친 듯 질주하고 있었다.

“젠장, 비켜!”

사내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밀치며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앞만 보며 질주를 하다가도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비명을 질러댔다.
그는 이윽고 질주를 하다가 체력이 다했는지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술질 바 끝자리에 앉아서 공포에 질린 듯이 떨고 있었다.

“손님, 뭘 드실 건가요?"

바텐더가 다가와 그에게 물었다.

“닥쳐.”

그가 바텐더에게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친 XX.”

바텐더가 그에게 욕설을 하며 다른 손님에게로 갔다.
바로 그 때, 술집 안으로 가죽 제킷과 청바지를 입은 자들 두 명이 들어왔다. 그들은 술집 안을 두리번거리며, 바 쪽으로 걸어왔다.  

“이봐, 바텐더!”

두 명 중에서 키가 제일 큰 자가 바텐더를 불렀다.

“뭘 드시겠습니까?”

바텐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도 두 명 모두 술고래일 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는 곧 제일 비싸고 독한 술을 추천했다.

“아니, 우리는 술 마실 생각은 없다네.”

다른 남자에 비해 키가 작은 남자가 바텐더에게 말했다. 바텐더는 이내 인상을 찌푸리며 다른 손님 쪽으로 갔다.

“대신 무엇 좀 물어보려고 왔는데….”

  남자가 바 위로 지폐 한 뭉치를 던지며 말했다. 그러자 바텐더는 곧 바로 다시 돌아오며 다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들어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술집에 들어온 놈 어디 있나?”
“아, 그 망할 놈은 저기 바 끝에…”

바텐더가 바 끝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바 끝은 이미 비어져있었다. 이어서 그들의 시선이 바 끝에서 약간 움직여 술집 현관 쪽으로 달려가는 이에게로 옮겨졌다.

“저 놈이야!”

두 남자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살금살금 술집 현관 쪽으로 이동하던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도망치던 남자는 이미 아까의 질주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라 술집 현관에서 붙잡히고 말았다.
도망자는 바닥에 엎드린 채 그들이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것을 보는 방법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다른 일행에 비해 키 작은 남자가 수갑을 채우며 키득거리며 웃었다.

“겨우 그 정도 뛰고 체력이 바닥 난거냐?”
"중위님, 아까 중위님도 이 녀석이 술집으로 들어가는 것 보고 다행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중위보다 키가 좀 더 큰 남자가 앨런에게 말했다.
그러자 앨런이 잡은 남자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며 피식 웃었다.

“그래도 난 달릴 수는 있어.”

전쟁이 끝나고 연맹이 결성되어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앨런은 자신의 파트너이자 훌륭한 조수인 데니슨과 같이 얼마 남지 않은 멩스크의 추종자들의 검거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업무를 즐기는 형편이 되었다. 오히려 멩스크의 추종자들이 갈수록 줄어들어 검거하는 맛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을 할 정도였다.

앨런은 잡은 추종자와 같이 다시 술집으로 들어가 바에 앉아서 술을 시켰다. 추종자는 자신도 술을 한모금하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데니슨은 추종자의 등을 치면서 당연히 안 되는 알면서도 주장을 하냐고 외쳤다.

“아냐, 바텐더 놈에게도 술을 좀 줘.”
앨런이 외쳤다.
그러자, 데니슨이 한숨을 쉬었다.

“중위님, 이러면 이 놈 이송할 때 얼마나 힘이 드는데요.”
“괜찮아.”

바텐더가 보드카 한 잔을 앨런 앞에 놓았다. 앨런은 추종자에게 한 잔 다 마시게 해놓고, 또 다시 술을 시켰다. 그렇게 추종자에게 7잔을 마시게 한 앨런은 멈추지 않고 또 다시 술을 시켰다.

“끅, 이제훼 구마안.”
추종자가 혀가 완전히 풀려서 그만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앨런은 강제로 추종자에게 한 잔 더 마시게 하였다. 결국 추종자는 잔을 비우는 동시에 바에 머리를 쳐 박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데니슨, 이렇게 해놓는 게 더 나아, 이러면 이송 도중에 반항을 못 하거든.”

앨런이 키득거렸다.

“걷지도 못하는 놈을 어떻게 데리고 공항까지 가려고….”

데니슨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앨런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끌고 가는 것 아니니까."

앨런은 데니슨과 한 동안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시다가 술집에 설치된 전화기로 갔다. 상부에 보고를 하기 위해서였다. 전화기에 수화기를 들었다.

“차우 사라, 반란 공동 진압부.”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연결이 됩니다.”

“앨런 중위인가?”
“예, 그렇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근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무는 잘 수행하고 있는가?”
“벌써 마치고 돌아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거 잘 되었군.”

잘되었다고 말하는 상관의 목소리에는 온갖 걱정이 가득한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앨런이 개인적인 일이겠거니 하며 예의상으로 물었다. 그런데 상관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다.

“내가 자네에게 직접말하기도 그렇고 마침 라디오 방송도 있을 시간이니 라디오를 지금 틀어봐.”
“예?”

앨런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지금은 아직 라디오 방송시간이 아닌데….”

하지만 앨런에 물음을 듣기 싫었는지 상관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앨런은 급히 술집으로 들어가 바텐더에게 라디오를 틀어보라고 재촉했다.

“이봐요, 당신 미쳤소, 여긴 술집이란 말이오, 음악을 틀고 있는 거 안 보이오?”
  
바텐더가 거절하며 앨런의 말을 무시했다. 그러자, 앨런이 바를 넘어 들어가 직접 라디오를 켰다.

“이봐, 라디오 방송 시간도 아니잖아.”

하지만 바텐더의 말과는 다르게 라디오에서는 긴급속보를 전하고 있었다. 술집에 있는 모든 이들이 술을 마시다가 말고 귀를 기울여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다.

“최근 델타 부대의 관리지역 중 하나인 위성 잔로 행성이 어제 새벽 연락이 두절되어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라디오 뉴스에서 설명하는 사건을 듣고 있던 앨런은 고개를 살며시 술에 쩔어서 기절한 추종자에게로 돌렸다.
라디오 뉴스는 계속 되었다.

“헌데 자료에 의하면 마지막에 연결된 통신 내용에 의하면 괴상한 장갑차가 포착되었다는 내용이 있어서 멩스크의 비밀병기가 들어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 내용 마지막 부분에 전차를 파괴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잠시 통신설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곧 연맹 치안대에서 정찰대를 파견하기로 하여 곧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뉴스 내용이 끝나고 술집은 한동안 수군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델타가 관리하는 위성이 멩스크에게 함락되었다는 건가?”
“아냐, 잠시 설비 문제일수도 있다고 하잖아.”

“데니슨, 준비해라.”

앨런이 술에 취한 추종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데니슨에게 말했다.

“예?”

데니슨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다른 임무가 곧 내려올 것 같아, 서둘러, 그 놈 넘기고 가야지."

앨런이 술값을 바 위에 던지고는 데니슨 어깨를 툭 쳤다.
데니슨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앨런이 술집을 나서는 것을 잠시 멍하니 보았다.

“중위님, 같이 가야죠!”

데니슨 정신을 차리고 허겁지겁 추종자를 들쳐 업고 술집을 나서며 외쳤다.





[     인간은 이상하게도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킬 만한 대상이 생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평안을 얻는 것과 동시에 지루하다고 상황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                                
                                          
                                                                        
                                                                        - 아우어 행성 폐허에서 발견된 비석에 적힌 한 기사단장의 인간 관찰 기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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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툴리에 왔더니 우와, 소설이 무지 많이 쌓였군요. 제가 썼던 소설이 어느새 구석으로 밀쳐져서 안 보일 정도로...벌써 제 소설 내용 잊으신 것은 아니죵? 그러면 미워할꼬임...ㅋㅋ 농담이고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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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값은 댓글 한~~~~~~~~개 임당.

예전 서명을 보니, 난 중2병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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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형들의 치열한 싸움
  • 2011-06-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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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5 21:58

  • 선물

    2008.11.22 16:28:45

    ※게임 툴리바 서바이벌 게임에 등록 되셨습니다.※

    선물

    2008.11.22 16:29:42

    서바이벌편은 게임 툴리바 4편에 해당합니다. (밑편을 안 봐도 그렇게 상관은 없을겁니다.)

    4편 어느 파트에 나오는지 궁금하시면 자게를 참고해 주세요. (물론 아직 안 올렸습니다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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