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훗

전쟁의 시작이구나.

드디어 내가 아이템을 먹을 날이 온 것이다.

그냥 죽여놓고 보면 떨군 상대방 캐릭터 템은 내꺼 ㄳ

뭐... 금전 안 떨구는건 좀 아쉽긴 하다.

일단 시작 해 볼까

-몬스터 colosus 메모리에서 발췌-

일단 죽어서 마을로 온건가.

이놈의 주인아 내 템 세트나 좀 잘 맞춰 주라.

니가 간이 작아서 내 신비의 명검인 엑스칼리버를 더 강화할 수 있는데 이모양 이꼴이지않으냐

방어구라도 갖춰서 죽지라도 않게 하던가 쯧;;;

전형적인 발컨체질인 니 성격에는 역시 방어구가 짱이다 ㅇㅋ?

흐읍!

다시 전장에 들어섰다. 일단 뭐... 장비는 그대로군 젭라;;;;

아무래도 내 생각에 세상에서 가장 쪽팔리는 짓은....

캐릭터 컨트롤러가 버튼을 누르면 스킬을 발동하되,

발동하면서 스킬 이름을 외쳐야한다는 것이다;;;

나도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다른 캐릭터들이 어떻게 뻐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이해할 수 없게도 너무도 잘 살고 있다;;; ㄱ-;;

아아아 쪽팔려 스킬 이름이 지옥불이 뭐냐 지옥불이

-케릭터명 humanism 메모리에서 발췌-

오랜만에 접속하셨네 이 나리

아주 부유한 삶을 살고 있어서 참 좋다 ㅋㅋㅋㅋ

좋다고 하는 세트는 골라가면서 다 맞춰놓고 아주 신나는구만

때릴 때 마다 픽픽 쓰러지니 얼마나 좋아?

단지;;;

엉겹결에 맞은 한 방이 크리티컬 떠서 죽을 때도 있긴 하다만...;;;

이럴 때가 제일 싫어. 맞을 때 얼마나 아픈지 게이머 니들이 알아?

오냐 니들이 한번 들어와봐 ㅋㅋ

아무튼.... 오늘 전쟁도 우리 나라의 대 승리인건가. 후훗

역시 이번 전쟁에서도 1등 공신은 내가....아?

아아아앍!!!??? 1등 자리 누가 가져간거냐!

내가 3위로 밀려? 말이 안되지 원 데스 92킬인데!

이건 핵이 분명하다

게이머 접속 종료하기만 해라 넌 죽었어

-케릭터명 animalism 메모리에서 발췌-

에이 제기랄

역시 몬스터는 그냥 사냥감일 뿐인가.

아무리 내가 높은 레벨로 환생했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군.

아 X발 저기 날아오는건 뭐냐 수류탄?

에이 뭐 이깢거 피하면 그만이다만.... 어라?

훼이크구나 ㄱ-

또 죽었어 ㅜㅜ

돌진해서 나 죽인놈 이름이... 어디 보자 『humanism』이라

넌 나중에 좀 더 높은놈으로 환생하거든 수백번 죽여주마

기대하렴

-몬스터 colosus 메모리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