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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53
"말식이! 우릴세!"
주막의 고요한 적막을 깨는 목소리.
한산한 주막에 이런 유쾌함이 돈 적이 도대체 언제였단 말인가.
삿갓쓴 비루한 나그네는 얌전히 자기 자리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고만있다.
그 두명의 새손님들은 둘다 양민인겉같은데, 둘다 두터운 두루마기를 두껍게 걸치고 있었다.
보부상도 아닌것들이... 머리엔 패랭이를 떡하니 쓰고있었다.
그렇게 차리고도 추운모양인지 양손을 다른 팔의 소매속에 넣어 마치 되놈(중국인)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게한다.
주막 주인은 안에서 한참 대답이 없다가, 주문한 국밥 3그릇과 막걸리를 차린 상을 들고 허겁지겁 주방에서 나오기 바쁘다.
"아, 아이고--! 어서오십쇼잉! 도, 도행수 께서는 안녕 하신지...?!"
삿갓을 쓰고있던 나그네는 '도행수'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정신이 번쩍 든다.
'도.. 도행수라...? 저들은...'
그 무리들에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었던 나그네는 갑자기 그들의 말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행여나 이런 행실이 들킬까, 관심 없는것처럼 주억주억 거리며 그들을 지켜보는데.
"아아- 반갑수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이유?"
전라도민답게 구수한 사투리로 그들이 '말식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막 주인에게 말한다.
이렇게 봐선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도 되는듯싶다.
주막주인은 삿갓쓴 나그네가 앉아있는 마루위에 상을 털썩 놓더니만 그들에게로 튀어간다.
"아-따! 덕분에, 장사 잘 하구 있습니다요! 네! 헛허.."
"음.. 그렇구먼."
"자.. 뭐좀 드시러 온거면, 이리 앉으시쥬!"
"에에, 그러고 싶으나ㅡ 직무땜시... 자, 이거"
둘중 하나가 품속에서 큼직한 종이를 꺼낸뒤 주막주인에게 심드렁하게 건낸다.
스윽.
그 주막주인은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정도로 미소를 짓고있었다. 누가봐도 참으로 안쓰러운 현장이였다.
주막주인은 마음에있는 불안감을 숨기지 못한채 손을 벌벌떨며 건넨 종이를 펼쳐본다.
살이 얼어붙을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주막주인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있었다.
한참 읽어보더니, 주막주인이 갑자기 말을 더듬으며 그들에게 말하는데,
"저, 저, 이.. 요.. 그 거시기.. 요것이... 뭡..니 까요?"
"허허... 거, 훈민정음으로 썼는데도 이해 못하겄나...? 자네 집문서일세!"
"엑? 집문서?"
"그려...! 그 거시기, 자네한텐 미안헌 마음밖에 없네만, 도행수께서 당장 이 집을 헐으시라네? 여기 전용 기생집을 만든다는디.. 자네도 아다시피 이 전라도의 백성들 집은 모두가 도행수님 차지 아닌가. 그려서..."
"... 잉!?"
그 주막주인은 심히 당황스러운듯 찾아온 두명의 얼굴과 종이를 번갈아가며 돌아보고있다.
"자.. 그러믄 말이제잉, 내가 방법을 알려주겠으니 잘 듣게! 말식이 자네는 말여.. 지금 이순간부터 따-악, 이틀동안 만에 뜰 준비 다 하고잉~ 여기서 가까운데 아무데서나 알아서 집지어서 살면 된다- 이거네! 이해 하겄지?"
"고.. 저, 그시기... 지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삿갓쓴 사내는 상에 차려있던 막걸리 하나를 그릇에부어 한모금 마시더니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이건... 날카롭군... 검의 기운인가..?'
이제보니 그 패랭이를 쓴 두놈들은 둘다 품안에 단검을 숨기고 있던 모양이다. 칼이라니... 두건만 안썼지 완전 산적떼가 아니라 무엇이란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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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봐주셔서 감사하구먼유~
주막의 고요한 적막을 깨는 목소리.
한산한 주막에 이런 유쾌함이 돈 적이 도대체 언제였단 말인가.
삿갓쓴 비루한 나그네는 얌전히 자기 자리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고만있다.
그 두명의 새손님들은 둘다 양민인겉같은데, 둘다 두터운 두루마기를 두껍게 걸치고 있었다.
보부상도 아닌것들이... 머리엔 패랭이를 떡하니 쓰고있었다.
그렇게 차리고도 추운모양인지 양손을 다른 팔의 소매속에 넣어 마치 되놈(중국인)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게한다.
주막 주인은 안에서 한참 대답이 없다가, 주문한 국밥 3그릇과 막걸리를 차린 상을 들고 허겁지겁 주방에서 나오기 바쁘다.
"아, 아이고--! 어서오십쇼잉! 도, 도행수 께서는 안녕 하신지...?!"
삿갓을 쓰고있던 나그네는 '도행수'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정신이 번쩍 든다.
'도.. 도행수라...? 저들은...'
그 무리들에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었던 나그네는 갑자기 그들의 말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행여나 이런 행실이 들킬까, 관심 없는것처럼 주억주억 거리며 그들을 지켜보는데.
"아아- 반갑수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이유?"
전라도민답게 구수한 사투리로 그들이 '말식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막 주인에게 말한다.
이렇게 봐선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도 되는듯싶다.
주막주인은 삿갓쓴 나그네가 앉아있는 마루위에 상을 털썩 놓더니만 그들에게로 튀어간다.
"아-따! 덕분에, 장사 잘 하구 있습니다요! 네! 헛허.."
"음.. 그렇구먼."
"자.. 뭐좀 드시러 온거면, 이리 앉으시쥬!"
"에에, 그러고 싶으나ㅡ 직무땜시... 자, 이거"
둘중 하나가 품속에서 큼직한 종이를 꺼낸뒤 주막주인에게 심드렁하게 건낸다.
스윽.
그 주막주인은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정도로 미소를 짓고있었다. 누가봐도 참으로 안쓰러운 현장이였다.
주막주인은 마음에있는 불안감을 숨기지 못한채 손을 벌벌떨며 건넨 종이를 펼쳐본다.
살이 얼어붙을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주막주인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있었다.
한참 읽어보더니, 주막주인이 갑자기 말을 더듬으며 그들에게 말하는데,
"저, 저, 이.. 요.. 그 거시기.. 요것이... 뭡..니 까요?"
"허허... 거, 훈민정음으로 썼는데도 이해 못하겄나...? 자네 집문서일세!"
"엑? 집문서?"
"그려...! 그 거시기, 자네한텐 미안헌 마음밖에 없네만, 도행수께서 당장 이 집을 헐으시라네? 여기 전용 기생집을 만든다는디.. 자네도 아다시피 이 전라도의 백성들 집은 모두가 도행수님 차지 아닌가. 그려서..."
"... 잉!?"
그 주막주인은 심히 당황스러운듯 찾아온 두명의 얼굴과 종이를 번갈아가며 돌아보고있다.
"자.. 그러믄 말이제잉, 내가 방법을 알려주겠으니 잘 듣게! 말식이 자네는 말여.. 지금 이순간부터 따-악, 이틀동안 만에 뜰 준비 다 하고잉~ 여기서 가까운데 아무데서나 알아서 집지어서 살면 된다- 이거네! 이해 하겄지?"
"고.. 저, 그시기... 지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삿갓쓴 사내는 상에 차려있던 막걸리 하나를 그릇에부어 한모금 마시더니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이건... 날카롭군... 검의 기운인가..?'
이제보니 그 패랭이를 쓴 두놈들은 둘다 품안에 단검을 숨기고 있던 모양이다. 칼이라니... 두건만 안썼지 완전 산적떼가 아니라 무엇이란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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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봐주셔서 감사하구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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